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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CJ컵 우승... 2년 만에 한글 트로피 다시 들어올린 토마스

김지한 기자2019.10.20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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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마스. [사진 JNA 골프]

저스틴 토마스(26·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서 2년 만에 또다시 우승했다. 금속활자본 직지를 모티프로 한 우승 트로피를 2개째 갖게 됐다.

토마스는 20일 제주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끝난 CJ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18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가 처음 열린 2017년에 9언더파로 우승했던 토마스는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면서 상금 175만5000달러(약 20억7000만원)와 자신의 한글 이름이 새겨진 우승 트로피를 또다시 들어올렸다. PGA 투어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이었다.

최종 라운드는 3라운드 공동 선두(15언더파)였던 토마스와 대니 리의 매치 플레이가 펼쳐지는 듯 했다. 한 명이 달아나면, 다른 한 명이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14번 홀(파4)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대니 리가 티샷 실수에 이어 파로 그친 사이에 토마스는 투온에 성공한 뒤에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이어 15·16번 홀에서 대니 리가 연이어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결국 모두 보기에 그치면서 순식간에 3타 차까지 벌어졌다. 17번 홀(파3)에서 토마스가 파 퍼트를 놓쳐 다시 2타 차로 좁혀졌지만, 18번 홀(파5)에서 대니 리의 이글 퍼트가 홀을 돌아나오면서 버디로 만족했고, 토마스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토마스는 "굉장히 힘겹게 우승했다. 대니 리가 워낙 잘 쳤다. 제가 상승세를 타면, 막는 분위기였다"면서 "압박 속에서 필요할 때 샷을 잘 맞출 수 있었던 게 위안이 됐다. 또 하나의 한글 우승 트로피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출발을 잘 했다. 많은 대회를 출전하면서, 내 스스로 배워가는 게 있다. 앞으로 대회도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올 시즌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28)이 13언더파 공동 6위로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12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제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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