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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나를 있게 한 대회에서 분위기 전환 만들고파"

이지연 기자2019.05.30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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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유소연(29·메디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린 뒤 “이번 주에 더 많은 버디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끝났다”고 썼다.

US여자오픈은 유소연에게 특별한 의미의 대회다. 유소연은 2011년에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하면서 LPGA 투어에 직행했다. 그리고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가장 꾸준한 선수’로 통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톱 10을 기록했고,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상금랭킹은 데뷔 첫 해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0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올 시즌은 초반 출발이 더딘 편이다.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로 유일한 톱 10을 기록했다. 유소연의 침묵은 스윙에서 비롯됐다. 스윙 타이밍이 흐트러지면서 장기인 정확도 높은 샷에 문제가 생겼다. 유소연은 “타이밍이 달라졌고, 달라진 타이밍에 맞춰 스윙을 하려 하다 보니 기본기가 흐트러졌다. 올해처럼 샷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적이 없다. 그러나 샷이 어느 정도 잡히니 숏 게임에 문제가 생겼고, 이런저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집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스윙과 숏 게임 다듬기로 시간을 보낸 유소연은 이번 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유소연은 “US여자오픈은 내 인생을 바꾸게 해 준 대회이기 때문에 항상 올 때마다 좋은 기억이 많고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이 대회 우승 덕분에 LPGA 투어에 올 수 있었던 만큼 나에겐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대회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대회에서 한 번이 아닌 여러 번의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항상 기도하고 있다. 이번 주가 그런 주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US여자오픈에서 중요한 관건은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라고 답했다. 유소연은 “메이저 코스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메이저에서 잘 하기 위해서 무언가 특별하게 달라야만 한다는 생각이 메이저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며 “메이저 대회라고 해도 자신의 루틴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완벽하려고 하기 보다는 잔 실수가 나와도 나에게 관대해지려고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1,2라운드를 31일,6월 1일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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