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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모로코는 2년 전 인생을 바꿔준 대회"

정두용 기자2018.04.19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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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은 2년 전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중동의 왕자'란 별명을 얻었다.

“인생을 바꾸게 해준 곳으로 다시 와 기쁘다. 요즘 점차 샷이 안정되고 있다. 좋은 결과를 보이겠다.”

‘중동의 왕자’ 왕정훈이 하산 2세 트로피에 나서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왕정훈은 19일부터 모로코 수도 라밧의 다르 에스 살렘 로얄 골프장에서 열리는 하산 2세 트로피에 출전한다.

하산 2세 트로피는 지금의 왕정훈을 있게 만든 대회다. 왕정훈은 2년 이 대회에서 유러피언투어 첫 승을 거뒀다. 당시 왕정훈은 대기명단 3번임에도 모로코행을 선택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른 선수의 기권으로 참가가 확정됐다. 그리고 기적처럼 연장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아프리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까지 2연승에 성공한 왕정훈은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2연승 기록(20세263일)을 세우며 그해 신인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왕정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2016년 이 대회 마지막 홀을 생생히 기억한다. 마지막 퍼트를 성공하고 내 인생은 엄청나게 바뀌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때 우승으로 유러피언투어에서 더욱 많은 것을 할 기회를 얻었다. 그 시간 동안 자신과 나의 게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지난해 2연패에 도전했으나 1라운드부터 4오버파의 기록하며 부진했다. 2라운드도 이븐파를 적어내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로 무관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왕정훈은 2년 전 대활약을 펼친 모로코에서 다시 그간의 부진을 털겠다는 각오다. 왕정훈은 “모로코 날씨는 정말 좋다. 이곳에 다시 와서 정말 즐겁고 경기를 즐기고 싶다”면서 “기량이 다시 올라왔다고 느끼는 요즘 다시 이 대회를 찾아 기쁘다. 좋은 플레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JTBC골프는 19일 밤 12시부터 대회 1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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