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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매, '메이저 전초전'서 2연승 도전

신봉근 기자2018.03.20 오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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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매가 지난주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박인비와 상금 랭킹 1위 고진영을 필두로 '메이저 전초전'서 2연승에 도전한다.

상승세를 탄 한국 자매가 2연승에 도전한다.

23일(한국시간)부터 2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기아 클래식이 열린다. 한국 기업이 스폰서를 맡은 데다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을 앞둔 '전초전'이라 한국 자매들의 의욕이 클 수 밖에 없다.

한국 자매는 19명이 출전한다. 지난주 끝난 본토 첫 대회인 뱅크오브호프 파운데이션에서 박인비가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박인비는 내친김에 LPGA통산 20승에 도전한다. LPGA투어 역사상 2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총 27명이다. 비 미국 선수로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72승), 카리 웹(호주·41승),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7승), 박세리(25승),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20승) 5명 밖에 없다.

이 대회 성적도 좋다. 2010년 초대 대회부터 꾸준히 출전해 준우승 2회 등 톱10에 4번 들었다. 지난해 기록한 21위가 가장 낮은 성적일 정도로 기복도 없다. 8년간 평균 70.31타를 기록했다.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2013년부터는 평균 69.6타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 우승'을 목표로 밝힌 박인비는 "기아 클래식은 퍼트가 어려운 대회다. 잘 풀리지 않더라도 경기감을 잘 살려 ANA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계획을 세웠다.

'슈퍼루키' 고진영은 메이저를 앞두고 본토 적응에 주력해야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등 미국 밖 3개 대회에서 3연속 톱10을 기록한 고진영은 본토 첫 대회에서 46위에 그쳤다. 나흘 내내 퍼트 수 30개 이상을 기록했고, 처음으로 더블 보기를 적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인 정교한 샷은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상금 랭킹 1위(28만8647달러, 약 3억원)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도 84.4%로 1위에 올라 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91.5%로 3위지만 1, 2위 선수 보다 4배 이상 많은 티샷을 날렸다.

지난해 7년 만에 한국 자매의 기아 클래식 우승을 안긴 이미림도 1년 만에 승수 추가를 노린다. 지난 시즌 막판 부진을 겪은 이미림은 "올 시즌 욕심을 한 번 부려보고 싶다. '메이저 우승'과 '다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과 ANA 우승으로 최고의 3월을 보낸 유소연도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고 있는 박성현은 반등을 노린다. 박성현은 올 시즌 아직 톱10 기록이 없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80.33야드로 1위에 올라 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이 72.02%로 105위권이다. 평균 퍼트 수(31.25개) 부문에서도 141위로 부진하고 있다.

최혜진과 김지현 등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깜짝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대회에서는 배선우가 초청 선수로 출전해 1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JTBC골프는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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