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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톱랭커들의 샷에서 배우는 골프의 노하우②

이지연 기자2018.03.12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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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 : 파워풀한 골반 움직임

최혜진은 채찍을 휘두르는 듯한 파워풀한 스윙의 소유자다. 최혜진의 파워풀한 스윙은 골반에서 나온다. 특히 임팩트 자세를 측면에서 보면 양쪽 힙이 파워풀하게 회전되면서 측면에서 봤을 때 완전히 뒤쪽을 향하는 동작이 나온다. 최혜진의 골반 움직임은 회전량을 늘려주고 빠른 헤드 스피드를 나게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임팩트 때 힙이 회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을 맞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헤드 스피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다운스윙을 할 때 내 왼쪽 힙을 뒤쪽에 있는 사람에게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회전시키면 빠르고 강하게 공을 칠 수 있다. 힙을 돌릴 경우 공의 방향이 틀어질 수 있다고 염려하는 골퍼들이 많지만 비거리를 늘리고자 한다면 골반을 반드시 회전시켜줘야 한다.

▶ 지은희의 방향성 비결 : 클럽헤드, 손, 어깨를 목표 방향으로



LPGA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지은희는 방향성을 위한 스윙을 한다. 스윙 동작 중에서도 임팩트 이후의 폴로스루가 인상적이다. 폴로스루 자세는 방향성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세로, 방향성이 좋지 않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폴로스루 때 팔이 구부러지거나 팔을 뻗으면서 손과 몸이 멀어지는 등의 자세가 나온다
.
방향성을 개선하고 싶다면 임팩트 이후에 클럽, 손, 어깨가 타깃 방향으로 일체가 되도록 하면서 회전이 되도록 동작을 해보자. 왼쪽 어깨가 회전이 안 되고 팔로만 클럽을 휘두르면 헤드가 닫힌 채로 임팩트가 될 수 있고 그때그때 임팩트가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상적인 폴로스루 자세는 귀와 어깨 사이의 간격이 유지되도록 하면서 왼쪽 어깨를 목표 방향 쪽으로 잘 회전시킬 때 만들어진다. 만약 뒤땅, 톱핑 등의 미스샷이 많이 난다면 왼쪽 어깨의 움직임을 체크해보면 좋다.

▶ 역그립 퍼트로 방향성 향상



지은희는 퍼트를 할 때도 방향성을 매우 중시한다. 지은희는 스탠스를 좁게 서서 헤드 무게를 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역 그립을 취한다. 역그립은 왼손목이 아래로 향하도록 한 상태에서 왼손등의 각도가 꺾이지 않고 유지되도록 하면서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다. 역그립은 손목이 지나치게 사용되는 것을 제어해줘 방향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퍼트에서도 방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깨의 역할이 중요하다. 손목을 많이 쓰는 골퍼들은 어깨를 많이 움직이지 않는 편. 퍼트 역시 큰 근육을 써야 좋은 방향으로 스트로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손목을 쓰기보다는 양쪽 어깨가 시계추처럼 움직이도록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방향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제시카 코다의 비거리 비결 : 래깅으로 파워 축적



2017년 시즌 LPGA투어 드라이브 샷 8위(270.4야드)에 오른 장타자 제시카 코다는 다운스윙 중 클럽을 끌고 내려오는 래깅(Lagging) 동작이 탁월하다. 약 120도까지 만들어진 코킹 때의 손목 각도를 임팩트 구간 직전까지 잘 유지되도록 한 뒤 임팩트 구간에서 강력하게 파워를 만들어내는 것. 래깅 동작이 중요한 이유는 임팩트 구간에서 써야 하는 에너지를 잘 쓰면서 파워 있는 임팩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은 백스윙 톱에서 손목의 각도가 빨리 풀리면서 임팩트 구간에서 ‘각 에너지’를 쓸 수 없다. 대신 보상으로 몸이 나가는 등의 동작을 하게 되고, 뒤땅 등의 미스 샷이 나온다.

▶ 백스윙 톱에서 체중은 오른발 쪽



이상적인 래깅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① 백스윙 톱에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손목 코킹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 코킹이 너무 많이 된다면 보상 동작으로 다운스윙 때 손목 각이 일찍 풀리기 때문이다. ② 백스윙 때는 오른발 쪽으로 체중 이동이 되어야 한다. 백스윙 톱에서 체중이 왼발 쪽에 실려 목표 쪽으로 몸이 쏠리는 동작이 나올 경우 보상 동작으로 다운스윙 때 몸을 많이 쓰는 스윙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③ 하체가 리드하는 몸통 회전도 중요하다. 손과 팔로만 스윙을 하면 다운스윙을 할 때 상체가 먼저 나가면서 덮어 치는 실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④ 클럽을 끌고 내려올 때는 그립 끝이 몸쪽이 아닌, 7시 방향으로 향하면서 힘을 써야 코킹이 일찍 풀리는 타이밍을 늦추면서 이상적인 래깅을 만들 수 있다.

▶ 크리스티 커의 일관된 샷 : 오른쪽 무릎을 이용한 파워



LPGA투어 통산 20승을 거둔 크리스티 커는 40대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파워풀한 스윙을 한다. 백스윙 톱에서 오른쪽 다리가 펴졌다가 다운스윙 시작 때 구부러지면서 스윙을 시작하는 동작으로 강력한 파워를 만들어낸다. 백스윙 때의 회전으로 오른쪽 다리가 어드레스 때에 비해 약간 펴지는데, 다운스윙 때는 어드레스 때와 비슷하게 다시 구부러지면서 임팩트에 접근하고 임팩트 구간에서 쫙 펴주는 동작을 보인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백스윙 때 펴진 오른쪽 다리가 다운스윙 때도 그대로 펴진 상태로 스윙을 한다. 이런 동작은 톱핑 등 미스샷의 원인이 된다. 상체가 앞으로 나가면서 톱핑 등의 미스샷을 유발한다.

강력한 샷을 만들고 싶다면 어드레스 때 오른쪽 다리 안쪽을 약간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힘을 넣어보자. 백스윙 때 오른쪽 무릎이 약간 펴지지만 다운스윙 때는 다시 구부려주면서 어드레스 때와 같은 느낌으로 오른쪽 다리 안쪽에 힘을 넣어준다는 생각으로 샷을 하면 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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