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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수 1, 2위 실력도 우애도 최고인 쭈타누깐 자매

신봉근 기자2017.06.19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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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과 최근 3경기 연속 톱10을 기록한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 [모리야 쭈타누깐 SNS]

쭈타누깐 자매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지난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극적인 연장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여자 세계랭킹 통산 10번째 1위 선수다. 19일(한국시간) 끝난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13언더파 공동 22위에 머물렀지만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동생에 가려있던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볼빅 챔피언십, 숍라이트 클래식, 마이어 클래식까지 3연속 톱10에 들며 상승세다. 매뉴라이프 클래식에는 불참했다. 모리야는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5번 톱10에 들며 2013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톱10을 기록했다. 2013년 신인왕 출신이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모리야는 내친김에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쭈타누깐 자매는 SNS에 함께 찍은 사진들을 올리는 등 남다른 우애를 자랑한다. 바쁜 투어 일정에도 항상 서로를 응원한다. 매뉴라이프 클래식에 불참하는 바람에 에리야의 우승 장면을 TV로 봐야했던 모리야는 방송장면을 찍어 올리며 "동생이 정말 자랑스럽다. 항상 사랑하고 축하한다"고 애정을 표했다.

쭈타누깐 자매는 버디 개수 부문에서 사이좋게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리야가 230개의 버디를 낚으며 이 부문 1위고, 모리야가 버디 206개로 2위에 올라있다. 언더파 라운드 수 부문에서는 에리야가 2위(43개), 모리야가 3위(40개)를 차지하며 기복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에리야 6위(69.23타), 모리야 9위(28.65타)로 나란히 톱10을 기록 중이다.

비슷한 기록임에도 둘의 커리어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에리야는 LPGA 통산 6승을 기록 중이고, 모리야는 아직 우승이 없다. 세계랭킹도 에리야는 1위, 모리야는 39위다. 둘의 실력은 승부처에서 갈린다. 에리야는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전인지, 렉시 톰슨(미국)과의 매뉴라이프 연장전 첫 홀에서 9m 거리의 롱 버디를 그대로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에리야는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넘어지는 '새가슴'이였다. 2013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역전패를 당한 적도 있다. 에리야는 멘털 트레이닝 팀 비전54를 만나고 달라졌다. 에리야는 압박을 덜기 위해 '미소를 지으라'는 조언을 받았고, 코칭 이후 지난해 LPGA투어 5승을 거두며 상금왕, 다승왕,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했다.

반면 모리야는 선두권에 오르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마이어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1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막판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으며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지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도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모리야는 2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LPGA통산 첫 승을 노린다. 에리야는 이 대회에 불참한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24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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