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매경오픈 혼전의 라운드, 박빙의 신구 샷대결

김두용 기자2015.05.15 오후 7:26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문경준은 15일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껑충 뛰어 올랐다. [KPGA]

매경오픈에서 박빙의 신구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늦깎이 골퍼 문경준(33)은 1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6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7언더파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7언더파의 제이슨 노리스(호주)와 함께 3위 김영웅(함평 골프고2)에 4타 차 앞선 채 3라운드를 맞게 됐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7위에 오른 문경준은 생애 첫 우승을 넘보게 됐다.

문경준은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6위로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좋은 샷감을 보이고 있어 디펜딩 챔피언 박준원처럼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샷감이 좋아 감기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대회 전 감기에 걸려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한 것이 의외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1라운드에서 그린에 애를 먹어 오늘 경기 전 퍼트 연습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린 게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경준은 3, 4라운드에서도 욕심을 버리고 안정적으로 코스를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오늘처럼 가장 자신 있는 거리인 80~90야드에서 그린 공략을 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43세의 노장 노리스는 2004년 미국의 마크 캘커베키아 이후 11년 만에 외국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첫 날 4타를 줄였던 노리스는 이날도 3타를 줄이는 안정된 샷감으로 코스를 잘 공략하고 있다.

핀 위치가 어려워 혼전의 라운드가 벌어진 가운데 10대들의 돌풍도 눈에 띈다. 그중 국가대표 김영웅과 이재경(청주 신흥고1)이 돋보인다. 첫 날 단독선두였던 김영웅은 이날 2타를 잃어 3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다. 김영웅은 “샷 밸런스 다소 흔들렸다. 첫 날 선두에 올라서인지 부담감을 안고 경기했던 것 같다. 내일부터 다시 침착하게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국가대표 중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다. 2주 전 3개국(일본 대만 한국) 친선경기인 네이버스컵에서 개인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3주 전에 18홀 9언더파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상승세다.

15세로 최연소 출전자인 이재경은 이날 2타를 줄여 1언더파 공동 8위까지 뛰어 올랐다. 계획대로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했던 게 주효했다. 지난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를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재경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목을 끌게 됐다.

통산 43승으로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호(60)는 이날 2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31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로써 60세 4개월 11일이라는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경신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준원은 3타를 잃고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성남=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