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스테이스 루이스가 14일부터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 2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벌인다. [골프파일]
올해의 선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인비(KB금융그룹)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맞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14일(한국시간)부터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장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이다. 둘은 대회 1, 2라운드에서 리디아 고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대회 조직위는 세계랭킹 1~3위를 한 조로 묶어 흥미를 고조시켰다.
박인비와 루이스는 올 시즌 나란히 3승씩을 챙기고 있다. 하지만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루이스가 229점으로 217점의 박인비에 12점 앞서 있다. 아직 2개 대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점수 차다. 우승 30점, 준우승 12점, 3위 9점, 4위 7점 등 톱10 안에 들면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따라서 박인비가 우승을 한 차례 추가한다면 올해의 선수 2연패 등극이 가능하다.
최근 페이스도 박인비가 좋다. 루이스는 전반기에 견고한 플레이로 3승을 챙겼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준우승만 2차례 했다. 지난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반면 박인비는 지난 LPGA 챔피언십과 타이완 챔피언십을 석권하는 등 후반기에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결혼 후 안정된 마음으로 더욱 매서운 샷을 뽐내고 있고,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은 박인비다. 타이완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도 박인비는 루이스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었다.
루이스는 지난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렉시 톰슨(미국)에게 1타 차로 뒤져 준우승에 머문 것. 마지막 날 뒷심이 부족했다. 루이스는 시즌 4승에 도전하고 있지만 경쟁자들이 많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3위를 포함해 총 3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지난 주 아시안스윙 피날레를 장식했던 이미향(볼빅)과 유소연(하나금융그룹) 등도 출전한다. 프로 35명과 아마추어 1명이 출전해 우승 상금 15만 달러를 놓고 격돌한다.
박인비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해의 선수뿐 아니라 상금왕 타이틀도 노려볼 수 있다. 213만 달러의 박인비와 상금 1위(249만 달러) 루이스와의 상금 차는 약 36만 달러다. 하지만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이 50만 달러에 달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J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4일 오전 7시, 2~3라운드를 15, 16일 오전 6시 45분, 최종 라운드를 17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