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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엔 우즈, "최초 아프리카계 미국인 우승이 꿈"

서창우 기자2014.12.10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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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엔 우즈는 "타이거 우즈의 조카가 아닌 골퍼 샤이엔 우즈로서 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골프닷컴 캡쳐]

“LPGA 투어 최초 아프리카계 미국인 우승자가 되고 싶다.”

내년부터 LPGA 투어 무대를 누빌 샤이엔 우즈(미국)의 각오는 남달랐다. 우즈는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Q스쿨 최종전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전체 11위로 ‘지옥의 관문’을 통과했다. 2012년과 2013년 낙방한 후 세 번째 도전 만에 벽을 넘었다.

우즈는 최종 5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상위 20명에게 돌아가는 풀시드 획득을 위해서는 더 힘을 내야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가 진행된 힐스 코스는 우즈에게 상대적으로 버거웠다. 힐스 코스는 존스 코스보다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알려졌는데 우즈에게는 특히 더 그랬다. 힐스 코스에서 지난 2라운드 경기를 펼쳤던 그는 7오버파를 적었다. 공동 5위로 출발했는데 무려 75계단이나 미끄러졌고 80위까지 추락했던 아픔이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날 강한 집중력을 보여준 우즈는 13, 16번 홀 버디를 낚으며 2언더파를 쳤고, 11위로 Q스쿨에 합격했다.

다섯 살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우즈는 할아버지 얼 우즈와 삼촌 타이거 우즈(미국)에 대한 마음이 각별했다. 우즈는 “삼촌 타이거처럼 나도 할아버지의 집 차고에서 골프를 처음 접했다. 할아버지는 주니얼 시절 내내 물신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 중 한명이다”고 말했다. 또 Q스쿨에 합격하고 난 뒤 타이거에게 축하 전화를 받은 것을 공개하며 "삼촌의 영향으로 내 골프 인생은 더 훌륭해졌다. 내가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타이거에게 조언을 구한다”고 고마워했다.

우즈는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타이거의 조카인 데다 대학 시절 30승 이상의 훌륭한 성적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LPGA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2 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전을 가졌지만 10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이후에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유럽여자골프투어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우즈는 “내 목표는 꾸준히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내가 단순히 타이거 우즈의 조카가 아닌 골퍼 샤이엔 우즈로서 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서창우 인턴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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