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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라이징 스타] ② 태국 장타자 웡타위랍

남화영 기자2023.04.06 오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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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장타 선수 웡타위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딱 한 번 출전한 루키 중에 신인상 포인트 2위로 올라선 유망주가 태국의 장타자 나타크리타 웡타위랍(20)이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릴리아 부(미국)에 한 타 차 2위로 마쳤는데 벌서 한국의 골퍼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유는 바로 엄청난 장타 때문이다.

태국 파타야의 시암코스에서 4라운드 시합을 치렀는데 LPGA투어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80.8야드로 선수 중에 7위다. 하지만 업다운이 있는 태국 대회에서 그 정도이고 드라이버로 맘껏 치면 300야드를 낸다고 한다. 남자 선수와 맞먹는 시속 160마일 이상의 볼 스피드를 낸다. 역시 한 대회(4라운드) LPGA투어 기록으로 평균 타수 66.75타로 1위에 올라 있다.

태국 대회에서 2위로 마친 웡타위랍 [사진=LPGA]

LPGA투어 선수들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보다 평균적으로 드라이버 샷을 더 멀리 친다. 그런데 LPGA투어에서도 난다긴다하는 선수들보다도 과장을 보태 수십야드는 더 멀리 쳐내는 선수가 바로 웡타위랍이다. 스스로도 “드라이버 샷은 어떤 선수보다 잘 친다고 생각하고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것도 자신 있다”고 말할 정도다.

13세에 골프를 시작해 7년만에 세계적인 유망주가 됐다. 동갑내기 친구인 아타야 티띠꾼이 노련하고 정교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면 웡타위랍은 남자처럼 파워풀하게 멀리 지르는 골프를 한다. 훤칠한 키에 어렸을 때부터 수영 등에서도 뛰어난 운동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골프에 집중하고부터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100승 이상을 거뒀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아시아태평양위민스아마추어(WAAP)에서 2021~22년 연속 2위로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프로에 데뷔했고, LPGA투어 Q시리즈에 도전해 28위를 하면서 조건부 시드를 받았다.

WAAP에서 2번이나 2위를 했다. [사진=R&A]

시즌이 4개월을 지나고 있지만 모든 LPGA투어 대회 출전권을 갖지는 못한다. 그래서 출전한 태국의 로컬 투어인 태국LPGA NSDF레이디스클래식, BGC챔피언십에서 이미 2연승을 했다. 자국에서는 경쟁 상대가 없다.

태국의 로컬 투어에서 우승해도 롤렉스 세계 여자골프 랭킹 포인트는 2점을 받는데 그쳤으나 혼다LPGA에서 2위로 마치자 한 번에 37.2점을 받아 577위이던 랭킹이 91위로 급등했고 지금은 85위까지 올라 있다.

웡타위랍은 한국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한국인 지도자 김진섭 스윙코치가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꾸준히 가르쳤고, 지난해부터 한국의 KB금융그룹에서 후원을 받고 있으며 옷과 장비도 한국산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KLPGA메이저인 DB그룹한국여자오픈에 초청 출전해 29위로 마친 바 있다.

티띠꾼과 함께 올해 LPGA투어에서 주목할 태국 선수가 웡타위랍이다 [사진=LPGA]

올해 태국 선수로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에 티띠꾼이 CME포인트에서는 11위로 가장 높고, 패티 타바타나킷이 16위로 두번째다. 다음으로 모리야 쭈타누깐(21위), 아리야 쭈타누깐(29위)자매에 파자리 아난나루칸(41위), 위차이 미차이(68위), 포나농 파트룸(75위), 파바리사 욕투안(78위), 재스민 수완나푸라(82위), 차네티 와나센(100위), 자바리 분찬트(110위)까지 11명이 풀시드로 활동한다.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미국 선수를 제외하면 한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선수층을 가진 태국 선수 중에 올해 주목해야 할 루키는 12번째 선수인 웡타위랍이다. 지난달 한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3승이 목표”라고 할 정도로 당차다. 로컬에서 특출난 인재들이 집결하는 큰 무대라서 LPGA투어가 더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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