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은 LPGA 투어 적응을 위해 미국 대회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석]
루키 백규정이 JTBC 골프 런칭에 맞춰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백규정은 “많은 시청자들이 JTBC 골프를 통해 저의 모습을 보시고 아낌없는 응원을 해주신다. JTBC 골프가 앞으로도 더욱 더 많이 한국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담아줬으면 좋겠다”라며 JTBC 골프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국의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백규정은 20일부터 열리는 JTBC 파운더스컵에 출전한다.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했던 백규정은 아직 적응 중이다.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공동 12위가 올해 최고 성적. 함께 미국무대에 뛰어든 김세영, 장하나, 김효주보다 적응 속도가 더딘 편이다. 그래서 백규정은 당분간 국내 투어보다는 LPGA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루키 해에 가능하면 LPGA 투어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 한국 팬분들을 빨리 찾아뵙고 싶지만 지금은 투어에 확실하게 적응하는 게 우선이기에 LPGA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배우면서 적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백규정은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 때는 동계훈련의 중요성을,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강한 바람을 극복하는 샷의 준비를,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무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는 체력과 정신력을 키워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했다”며 “매 경기마다 적어도 한 가지씩은 깨닫는 바가 있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국 본토 대회들에서도 어떤 깨달음이 있을지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함께 호흡을 맞출 캐디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백규정은 올해 박세리의 캐디백을 멨던 매트를 비롯해 매번 다른 캐디와 호흡을 맞춰왔다. 앞으로 3개 대회에서는 호주 출신의 캐디 마이크 라이트와 호흡을 맞춘다. 백규정은 “한국 캐디와 외국 캐디는 차이점이 많다. 라이트는 최경주 프로와도 함께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박인비와 유소연 언니처럼 가장 잘 맞는 캐디를 정한 후 올 시즌 내내 함께 할 캐디를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백규정은 조급해하지 않고 조금씩 자신의 경기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언니와 친구들이 잘 하니까 저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난 싱가포르 대회를 하면서 스윙에 대해 깨달은 부분도 있고 퍼트도 많이 적응된 것 같다. 이번 대회부터 한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