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번 째 홀 보기로 LPGA 투어 노보기 기록 행진을 93홀에서 끝낸 박인비. 그러나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공동 7위에 오르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사진 골프파일]
박인비의 노보기 행진이 94번째 홀에서 멈춰섰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 1라운드.
1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두 번째 홀인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노보기 행진을 93홀에서 끝냈다.
박인비는 혼다 클래식부터 3라운드 17번홀부터 노보기 행진을 펼쳤다. 3주 전 열린 HSBC 챔피언스에서는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 92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유러피언여자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100번째 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LPGA 투어 노보기 기록은 살아있었다.
그러나 2번홀의 보기로 기록 행진은 93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 보기를 범한 박인비는 부담을 털어낸 듯 이후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8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은 뒤 9번홀과 10번홀에서 2m 가량의 연속 버디로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13번홀(파4)에서 1m가 안 되는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두 번째 보기를 했으나 바로 다음 홀인 14번홀(파3)에서 5m 버디를 성공시켰다.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도 먼 거리 내리막 퍼트를 집어넣었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친 박인비는 7언더파 단독 선두 이미림에게 3타 차 공동 7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1위 리디아 고가 4명 이상 공동 2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랭킹 1위로 다시 복귀할 수 있다. 리디아 고는 첫 날 5언더파 공동 3위로 박인비보다 1타 덜 쳤다. 리디아 고는 25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이어가면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JTBC 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28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