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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증세 박인비 "경기한 것만으로도 감사"

김두용 기자2015.06.12 오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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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갈비뼈 담 증세에도 좋은 샷감을 보이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2언더파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마터면 3연패 도전을 못할 뻔 했다. 다행히도 담 증세가 완화된 박인비는 통증을 이겨내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박인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골프장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공동 23위다. 테이핑을 하고 나선 박인비는 걱정했던 샷보다는 퍼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퍼트감이 좋았지만 퍼트가 32개로 많았다. 박인비는 “프린지에서 퍼트를 한 것을 계산하지 않은 것 같다. 제가 셌을 때는 34개로 퍼트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9일 프로암 도중 등 갈비뼈 부위에 담이 왔다. 그래서 박인비는 마지막 5개 홀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대회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파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박인비는 “1년에 1번 정도 오는 담이 왜 이 시점에 왔는지 모르겠다”며 탄식했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게 됐고, 이틀 동안 집중적인 마사지를 받아 증세가 많이 완화됐다. 그래서 박인비는 “경기를 치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렉시 톰슨, 수잔 페테르센과 함께 라운드를 했던 박인비는 통증의 아픔을 털어내고 좋은 샷감을 보였다. 기록상으론 그린을 3번 놓쳤는데 프린지에 2차례 떨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그린을 1번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샷감이 괜찮았다. 문제는 퍼트였다. 최근 전성기 때의 퍼트감을 보여줘 기대를 모았지만 하루 사이에 달라진 그린 상태에 애를 먹었다. 박인비는 “어제하고 그린이 완전히 다르다. 딱딱해졌고, 빨라졌다”라고 평가했다.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던 박인비는 7번 홀과 9번 홀에서 각 3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타수를 만회했다.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한 박인비는 12, 13번 연속 버디로 다시 언더파로 올라섰다. 나머지 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추가하며 결국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샷은 나무랄 데가 없을 정도로 좋았다. 퍼트가 많았던 게 아쉬운데 코스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남은 라운드도 치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퍼트에 대해서는 “브레이크를 잘못 읽은 홀이 2개 정도 있고, 짧은 거리의 퍼트를 2개 정도 놓치면서 보기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연패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박인비는 좋은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치렀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라운드 초반에 긴장한 것 같다. 어느 대회보다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 세계랭킹 1위 탈환보다 우승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승을 하면 당연히 세계랭킹 1위 복귀도 따라온다. 그는 “2라운드에서는 쇼트 게임에 더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적당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1라운드 스코어가 대체적으로 좋았다. 그중 신지은이 단연 돋보였다. 신지은은 이글 1개, 버디 5개의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2위 브룩 헨더슨과는 1타 차다. 김효주와 김세영, 최운정이 3언더파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챔피언인 브리타니 린시컴도 3언더파를 쳤고, 우승후보 렉시 톰슨, 크리스티 커 등도 3언더파로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13일 오전 1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해리슨(뉴욕주)=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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