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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언더파 공동35위 박인비 "세계1위같은 스윙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2015.06.27 오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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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에서 개막한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1라운드.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2언더파 공동 35위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8언더파 단독 선두인 허미정에게 6타 차, 6언더파 공동 2위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게 4타 차다.

박인비는 올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치는 라이벌들에게 더 무서운 존재감을 주는 선수가 됐다.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3승을 비롯해 톱 10에 8번 들었다.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 4월 스윙잉 스커츠클래식의 공동 18위였고, 컷 탈락은 한 번도 없었다.

박인비의 가장 큰 변화는 스윙이다. 박인비는 지난 해까지 샷보다는 퍼팅이 좋은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는 퍼팅보다 볼 스트라이킹이 더 좋은 선수가 됐다. 향상된 샷감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위(73.1%)였던 그린적중율이 5위(75.7%)가 됐고, 평균 타수는 1위(69.451타)에 올라 있다.

LPGA 홈페이지는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25일 "박인비의 스윙이 완전히 자리잡았다"며 "2011년 남편인 남기협씨의 조언으로 스윙 교정에 들어가면서 3~4년을 생각했다고 하는데 올해가 그 해"라고 평했다.

LPGA는 "박인비의 스윙 변화에 경쟁자들은 큰 혼란을 느낄 것"이라도 했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인터뷰를 인용해 "지난 6개월간 박인비의 경기를 보면 볼 스트라이킹이 정말 좋아졌다. 가장 단적인 대회가 얼마전 끝난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의 경기였다"고 전했다.
박인비도 자신의 샷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인비는 "샷에 대해 300% 만족한다"며 "지난 해까지만 해도 대회를 앞두고 준비가 덜 됐다는 기분도 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매일 경기력이 좋아지는 기분이다. 세계랭킹 1위같은 스윙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시즌 3승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추세라면 2013년의 6승도 넘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회에서 2013년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박인비는 "지난 해 기록한 3승을 시즌 중반에 이미 달성해 마음이 편안하다. 큰 메이저 대회들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

박인비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 공동 5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스윙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미국)와 스윙 교정 중인 리디아 고는 최근 스윙 교정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1라운드는 악천후로 두 차례 중단돼 경기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오후 조 선수들은 오후 5시경에 출발해 경기를 다 치르지 못하고 순연됐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28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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