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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승 최나연 "가장 우승하고픈 대회는 브리티시女오픈"

이지연 기자2015.07.29 오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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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네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최나연. 지난 2013년 대회에서 아쉬운 2위를 한 최나연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라고 했다.[사진 이지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시즌 2승을 거둔 최나연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꼽았다. 최나연은 브리티시여자오픈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13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다 후반 6개 홀에서 3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그래서 올해 대회에는 지난 주 대회에 불참하며 컨디션 조절을 했고, 일요일 오후에 다른 선수들보다 일찌감치 코스에 도착했다. 최나연은 "모든 메이저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가장 아쉽고 그래서 더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라고 했다.

대회장인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는 지난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개최한다. 당연히 최나연에게는 처음 경험하는 코스다. 최나연은 "지금까지 쳤던 링크스 코스와 비교한다면 어렵다고만은 할 수 없다. 페어웨이가 평평한 편이기 때문에 티샷만 정확히 친다면 타수를 지킬 수 있는 코스"라고 했다.

그러나 티샷이 삐뚤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항아리 벙커가 배치된 홀이 많아 1타 손해는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암에 나선 최나연은 5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항아리 벙커에 쏙 빠뜨렸다. 두 번째 샷을 빼냈지만 세 번째 샷이 다시 그린 앞 항아리 벙커로 들어갔고, 4온, 2퍼트 더블보기를 했다. 최나연은 "더블보기를 하면 우승 경쟁은 절대 할 수 없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날씨 변수도 빠뜨릴 수 없다. 바닷가를 끼고 들어선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는 비, 바람이 불면 난공불락 코스가 된다. 코스가 위치한 턴베리 지역은 겨울에는 습하지만 여름에는 건조한 지역이다. 일년 중 비는 100일 정도가 내린다. 그러나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잦다. 턴베리에서 72년을 살아온 팻 그레이는 "올해처럼 비가 많이 내리고 날씨가 좋지 않은 여름은 처음 봤다"고 했다.

최나연은 그럴수록 더 링크스 코스에 도전욕이 생긴다. 최나연은 "궂은 날씨와 어려운 코스에 도전해야 한다는 점이 링크스 코스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했다. 최나연은 30일 오전 9시 4분(한국 시간 오후 5시4분)에 이미향, 클라라 스필코바(체코)와 첫 티샷을 날린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30일 오후 9시부터 생중계한다.

턴베리=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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