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공식 인터뷰에서 박인비(왼쪽)와 리디아 고가 나란히 앉아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박인비가 18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인비는 13일 발표된 여자 골프 롤렉스 랭킹에서 12.82점을 기록, 2위 리디아 고(12.52점)를 0.26점 차로 앞섰다. 지난 주 0.49점 차에서 이번 주에는 간격이 더 좁혀졌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각종 기록 경쟁에서도 박빙이다. 박인비가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6월), 브리티시여자오픈(8월) 우승 등으로 일찌감치 4승을 거두면서 독주하는 분위기였으나 리디아 고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4월 스윙잉 스커츠에서 2승을 거둔 뒤 한동안 잠잠했던 리디아 고는 8월 캐나다 여자오픈, 9월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박인비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나란히 시즌 4승씩을 거둔 둘은 불과 1만 달러 차로 상금왕 경쟁을 하고 있다. 박인비가 234만4266달러, 리디아 고가 233만2050달러다.
베어트로피(최저타수) 경쟁은 지난주와 1,2위가 바뀌었다. 리디아 고가 11일 끝난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14언더파 공동 2위를 하면서 1위(69.429타)에 올라섰다. 박인비는 7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라 2위(69.432타)로 내려섰다.
남은 대회는 6개. 각종 타이틀 경쟁은 매 대회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세계 1위 박인비는 “최근 몇 년 간 시즌 막바지에 타이틀 경쟁을 계속 해왔다. 그러나 상에 치중하다보면 중요한 것에 신경 쓰지 못 하게 된다. 정말 중요한 건 내 게임을 잘 풀어가는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리디아 고는 “인비 언니와 내가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고 점수 차가 적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매 대회를 즐길 뿐”이라고 맞받아쳤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15일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개막하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세계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이 대회에 불참한다.
JTBC골프에서 대회 전라운드를 매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