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하나금융그룹 제공]
루키 지한솔이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늑장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앞조와 간격이 벌어져 14번홀에서 경기위원이 따라붙었다. 지한솔이 그린에서 규정 시간보다 7초를 더 소비해 경기위원으로부터 벌타를 받았다. 이에 따라 14번홀 지한솔의 스코어가 4타에서 6타로 늘었다. 벌타가 없었다면 지한솔은 이날 4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8위였다.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는 위치다. 그러나 벌타 때문에 7언더파 공동 12위로 밀렸다.
지한솔은 미국의 브리트니 랑, 최운정과 함께 경기했다. 지한솔 측은 “사실 혼자 경기 시간이 느린 것은 아니었다. 전문 캐디가 아니어서 LPGA 선수들에 비해 그린 상태를 체크하는데 오래 걸려 벌타를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지한솔로서는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다. 지한솔은 벌타를 주기 전 먼저 경고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승섭 전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장은 “원래 늑장 플레이는 경고 없이 2벌타를 주는 것이 일반 룰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너무 심하다는 의견이 있어 먼저 경고를 한 후 다음에 1벌타, 그 다음 2벌타를 주도록 로컬룰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지한솔은 국내 룰을 생각해 먼저 경고가 선행될 것으로 보고 경기했다가 낭패를 당한 것이다. LPGA 투어는 일반 룰을 쓴다. 우승섭 위원장은 “한국의 많은 선수들이 해외 투어로 나가서 국내 룰이 일반 룰인 것으로 착각해 벌타를 받은 경우가 많다. 다른 선수들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한솔은 "LPGA 투어 룰이 그런 것인줄 몰랐다. 그러나 룰을 모른 것은 나의 책임이기 때문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인천=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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