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는 지한솔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로컬룰-국제룰을 혼동해 2벌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한솔 측에서 경고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벌타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LPGA 투어는 미리 경고를 한 후 벌타를 줬다고 반박했다.
L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11번 홀 혹은 12번 홀에서 지한솔이 있는 그룹에 늑장 플레이에 대해 경고를 줬다. 13번 홀에서 시간이 더 지체되어 14번홀로 가는 도중 개별 선수 모두에게 시간을 재겠다고 알렸다. 14번홀을 마친 후 지한솔과 그의 마커인 최운정에게 시간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2벌타를 준다고 통보했다. 언어 장벽이 있을 수 있으나 최운정과 KLPGA의 직원의 통역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한솔 벌타 관련 10월 17일 보도된 기사다.
루키 지한솔이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늑장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14번홀 그린에서 규정 시간보다 7초를 더 소비해 경기위원으로부터 벌타를 받았다. 이에 따라 14번홀 지한솔의 스코어가 4타에서 6타로 늘었다. 벌타가 없었다면 지한솔은 이날 4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8위였다.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는 위치다. 그러나 벌타 때문에 7언더파 공동 12위로 밀렸다.
지한솔은 미국의 브리트니 랑, 최운정과 함께 경기했다. 지한솔 측은 “사실 혼자 경기 시간이 느린 것은 아니었다. 경기위원이 왔을 때 전문 캐디가 아니어서 LPGA 선수들에 비해 그린 상태를 체크하는데 오래 걸려 벌타를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지한솔로서는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다. 지한솔은 벌타를 주기 전 먼저 경고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우승섭 전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장은 “원래 늑장 플레이는 경고 없이 2벌타를 주는 것이 일반 룰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너무 심하다는 의견이 있어 먼저 경고를 한 후 다음에 1벌타, 그 다음 2벌타를 주도록 로컬룰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지한솔은 국내 룰을 생각해 먼저 경고가 선행될 것으로 보고 경기했다가 낭패를 당한 것이다. LPGA 투어는 일반 룰을 쓴다. 우승섭 위원장은 “한국의 많은 선수들이 해외 투어로 나가서 국내 룰이 일반 룰인 것으로 착각해 벌타를 받은 경우가 많다. 다른 선수들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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