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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한국처럼 치열한 올림픽 티켓 경쟁

김두용 기자2016.01.23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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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와 앨리슨 리도 2016 시즌 올림픽 티켓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국과 함께 골프 최강국임을 자부하는 미국도 치열한 올림픽 티켓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세계랭킹 기준으로 미국은 15위 내 3명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3위 스테이시 루이스, 4위 렉시 톰슨, 11위 크리스티 커가 미국 선수 중 랭킹 1~3위다. 국가당 세계랭킹 15위 내 선수는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규정이 있다. 세계랭킹 15위 내 무려 8명이 포진한 한국은 4명이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16위 브리타니 린시컴, 22위 앨리슨 리, 24위 모건 프레셀, 26위 제시카 코다, 28위 제리나 필러, 30위 미셸 위에게도 올림픽 출전의 문이 열려 있다.

루이스와 톰슨은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고 나머지 1장 또는 2장을 놓고 7~8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016년에도 ‘코리안 시스터스’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에 기세를 올린 미국도 4명의 선수를 올림픽에 보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LPGA 투어 18승을 거두고 있는 39세의 백전노장 크리스티 커는 안심할 수 없는 위치다.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 브리타니 린시컴과 신예 앨리슨 리, 프레셀, 미셸 위 등이 언제든지 치고 올라 올 수 있는 경쟁력을 지녔다.

특히 톰슨은 올림픽을 가장 중요한 대회로 꼽는 등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골프의 차세대 주자인 톰슨은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의 의미는 엄청나다. 올해 가장 큰 목표가 올림픽 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를 대표하는 대회가 항상 가장 중요하다. 올림픽 선수로 불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해 부상에 신음했던 미셸 위도 올림픽 출전을 겨냥하고 있다. 부활을 다짐하고 있는 미셸 위는 “어렸을 때부터 고대해왔던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아직까지 내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고, 다시 정상급 기량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2014년 US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챙기며 세계랭킹 10위 내로 진입했던 미셸 위는 지난 해 부진한 성적 탓에 세계랭킹이 20계단 이상 떨어졌다. 톱10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그는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 코치와 함께 부활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셸 위는 타이거 우즈에게 칩샷 레슨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솔하임컵에서 유럽에 마지막 날 대역전극으로 우승했던 미국도 국가대표에 대한 위상이 달라졌다. 톰슨처럼 젊은 선수들은 자국을 대표해 국가대항전에 출전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솔하임컵에서 ‘컨시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재미동포 앨리슨 리도 올림픽 출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눈물을 왈칵 쏟아내 팀을 더욱 단합하게 만든 앨리슨 리는 올해도 학업과 투어를 병행하며 힘겨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시즌 초반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제시카 코다도 가능성이 있다. 모건 프레셀과 제리나 필러는 팀 대항전에서 항상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던 승부사들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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