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김효주 [사진=USGA]
김효주(27)와 루키 유해란(22)이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첫째날 공동 선두와 한 타 차 공동 3위로 마쳤다.
김효주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 6491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8타를 쳤다. 세계 랭킹 8위 김효주는 2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4, 5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8, 9번 홀에서 버디 보기를 교환한 뒤에 후반으로 접어들어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오후조로 경기를 마치고 난 김효주는 기자회견장에서 “전반 나인에서 걱정이 됐는데 좋은 성적을 기록해 다행”이라면서 “백나인에서 위기가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파로 막을 수 있었고 오늘 플레이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파3 7번 홀 [사진=USGA]
페블비치에서 플레이한 소감에 대해 “페블비치에서 플레이할 기회를 갖게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할 만한 것 같다”면서 “확실히 내 친구나 가족, 지인이나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랑할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쳤고 2라운드에서의 전략을 묻자 “오전에 플레이하는데 코스 컨디션이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서 적응하고 점수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몇 해 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 기억이 이 대회에 들어오면서 자신감을 주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자신감은 내가 준우승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 성적 때문인 것 같다”면서 말했다. “이 대회는 새로운 대회이고 새로운 코스니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오늘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유해란 인터뷰 [사진=USGA]
유해란은 오전에 경기해 4~6번 연달아 버디를 하는 등 총 버기 5개, 보기 2개를 묶어 공동 3위를 이뤘다.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장타 티샷을 이용해 버디를 잡고 경기를 마쳤다. 첫 라운드에 대해 ”생각한 것보다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연달아 버디를 세 개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고 마지막 홀 버디로 조금 더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블비치에 온 소감에 대해서는 “한 주 일찍 와서 주변도 많이 보았는데 명성에 걸맞게 예쁘더라”면서 “코스도 예쁘고 주변에 있는 물개들도 너무 귀엽고 덕분에 조금 더 시야를 넓게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 전략에 대해서는 “오후에 바람이 좀 더 많이 불 것 같아서 조금 더 샷을 정확하게, 찬스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징적인 이 대회 첫날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 “대체적으로 보기를 한 직후에 버디가 나와서 좋았고, 보기를 내도 '괜찮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페블비치 해안 [사진=USGA]
4~6번 홀의 연속 버디를 잡을 때의 전략에 대해 “5번 홀 파3에서 한 버디는 나도 생각지도 못했던 버디여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4번과 6번 홀은 웨지샷을 정확하게 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를 했는데, 그게 잘 맞아서 버디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18홀의 멋진 버디 전략을 묻자 “18번 홀은 티샷을 가운데 나무를 보고 치면 된다. 그때 나무에 걸릴지에 대한 걱정보다는 일단 조금 세게 쳐보자는 생각으로 쳤고, 너무 잘 맞아서 세컨드 샷에서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투온인지 레이업에 스리온인지 생각하다가 웨지샷이 잘 되는 것 같아서 레이업을 결정했고, 예상한 것만큼 좋은 샷이 나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