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최나연.
최나연이 오랜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최나연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코에 있는 레이크 머시드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했다. 10언더파 선두 노무라 하루에 3타 차 공동 2위다.
코스는 어렵다. 이번 대회 컷 기준이 4오버파였다. 메이저대회 보다도 어렵다. 첫날 유소연이 9언더파를 쳐 쉬워졌나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6언더파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나연은 좁은 페어웨이와 딱딱한 그린으로 무장한 난코스에서 버디 5개를 잡았다. 그러나 보기도 4개가 나왔다.
최나연은 지난해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허리도 좋지 않다. 한 때 2위였던 세계랭킹도 20위까지 밀린 상태다. 한국 선수 중 11번째다. 지난 주 하와이에서는 컷탈락했다. 최나연은 “새로 샷을 가다듬었다. 날이 쌀쌀해 허리도 약간 아프긴 하지만 어떻게 컨트롤 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 성적은 공동 4위다.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했다. 최나연은 “올림픽 때문에 부담이 많았는데 이제 올림픽 생각하지 않고 경기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9언더파 선두로 출발한 노무라 하루는 난코스에서 침착하게 경기하며 한 타를 줄였다. 호주 여자 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유소연은 페어웨이를 한 번 밖에 놓치지 않았지만 한 타를 잃고 5언더파 공동 4위다. 파 3인 1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다. 브룩 헨더슨, 제리나 필러 등이 5언더파 그룹에 모여 있다.
노무라와 함께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 호주 동포 이민지는 이날 두 타를 잃어 4언더파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리디아 고도 4언더파 공동 8위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오버파(73타)를 쳤다. 전날에 이어 샷이 좋지 않았으나 빼어난 쇼트게임으로 위기를 잘 막았다.
전인지는 4타를, 허미정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10위다. 전인지는 페어웨이를 놓친 티샷이 다섯 번 나왔지만 위기를 잘 넘겼고 보기가 하나도 없는 경기를 했다. 공동 37위에서 스물여섯 계단을 뛰어올랐다.
허미정은 초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6번홀까지 무려 5타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2타를 잃어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양자령이 2언더파 공동 14위다.
JTBC골프에서 최종라운드를 25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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