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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 문경안 회장 "한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 성장 꿈"

김두용 기자2016.05.30 오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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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볼빅 문경안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앤아버=김두용 기자]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의 성장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우승자 배출.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을 개최한 문경안(58) 볼빅 회장의 포부다. 볼빅은 한국기업으로는 9번째로 LPGA 투어를 개최했다. 대회 준비 기간이 4개월로 짧은 편이었지만 갤러리 4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공적으로 첫 대회를 마쳤다. 볼빅 챔피언십 개최로 1000개에 달하는 골프장이 있는 미시건주에 볼빅의 이름은 널리 알려지게 됐다. 미시건주는 미국 내에서도 세 번째로 골프장이 많은 지역이다.

문경안 회장은 “사실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 5년 안에 1부 투어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5년 만에 3명의 우승자를 배출했고, 또 대회까지 개최하게 됐다”며 “볼빅이 글로벌 브랜드가 돼 세계인이 쓰는 볼이 됐다고 생각한다. 막연한 기대가 현실이 됐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볼빅은 한국 골프용품업체로는 최초로 LPGA 투어를 개최하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문 회장은 “볼빅은 현재 세계 7위 골프공 제조업체지만 볼빅 챔피언십을 발판 삼아 3년 안에 세계 5위에 진입하는 것 목표로 삼았다. 장기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골프공 제조업체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 공의 성능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 현재 볼빅 공을 사용하는 LPGA 선수는 총 11명.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대표 출신의 초청 선수 조아연(16), 사라 호프먼(미국)까지 합치면 모두 13명이 볼빅 공으로 대회를 치렀다. 전체 출전 선수(144명) 중 10% 가까이 볼빅 공을 사용한 셈이다.

문 회장은 PGA 투어 우승자를 배출한다는 다부진 목표를 세웠다. 그는 “공의 성능이 이미 LPGA를 통해 증명됐기 때문에 PGA에서도 볼빅을 사용하는 선수가 많아질 것”이라며 “크레이그 스테들러, 팀 페트로빅, 존 휴스턴 등이 현재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공을 사용하고 있다. PGA 투어에서도 볼빅 공으로 우승컵을 차지하는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회장과 볼빅은 더 원대한 그림도 그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다. 문 회장은 “골프 볼로 시작해 모자, 장갑, 골프백, 클럽으로 확장하고 있다. 주니어 클럽은 이제 막 론칭을 했고, 내년에 성인 클럽들도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토털 골프 브랜드가 되는 셈”이라며 “한국이 세계적인 스포츠강국인데 대표할 만한 자국 스포츠 브랜드가 없다. 글로벌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한 종목으로 시작했다가 토털 브랜드로 성장했듯이 볼빅도 골프를 통한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하는 게 꿈이자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볼빅은 LPGA 투어를 개최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이미 55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대회 개최 효과로 5월까지의 매출이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고 한다. 문 회장은 “이번 대회로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신제품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작년 매출액보다 3~4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볼빅은 올해 무광택 볼인 ‘비비드’로 ‘제2의 컬러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비비드는 유광 컬러볼보다 컬러가 선명하고 햇빛 노출 시 눈부심 현상이 적다’고 볼빅 연구소는 설명하고 있다.

문 회장은 “컬러볼은 여자들의 볼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 남자들도 비비드를 쓴다. 또 신제품 ‘바이브’도 퍼포먼스 측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제 브랜드를 알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제품의 성능만큼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아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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