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헨더슨은 최후의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캐나다의 조지 리옹의 정신을 이어 받아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
‘골프 신동’ 브룩 헨더슨이 캐나다의 올림픽 타이틀 방어를 고대하고 있다.
세계랭킹 4위 헨더슨은 캐나다 대표로 8월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출전한다. 그는 캐나다의 에이스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한국 자매들과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헨더슨은 골프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캐나다 대표라 자부심이 대단하다. 4일 시작된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캐나다의 올림픽 금메달 디펜딩을 기대하고 있다. 놀라운 기회고 올림픽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112년 전 올림픽에서 캐나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다시 고국에 금메달을 가지고 올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골프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종목으로 열렸던 1904년에는 여자 개인전은 열리지 않았다. 남자 개인전 1종목만 열렸다. 여기서 캐나다의 조지 리옹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골프에서 미국의 독식을 막은 인물이다. 리옹은 원래 크리켓을 좋아했지만 38세 나이에 뒤늦게 골프에 입문해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그는 캐나다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8번이나 석권했고, 1906년 US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해서는 2위를 차지한 경력도 있다.
헨더슨은 올림픽 최후의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리옹의 정신을 이어 받아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헨더슨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이다. 19세의 어린 나이지만 벌써 세계랭킹 4위까지 치고 올라 왔다. 아직 우승컵은 없지만 올 시즌 톱10 9번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꾸준함이 강점이다. 또 버디 210개로 올해 가장 많은 버디를 솎아내고 있기도 하다.
헨더슨은 4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호텔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는 2언더파 공동 38위로 출발했다. 버디 5개를 뽑았지만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했다. 48인치 최장 길이 드라이버를 쓰는 헨더슨은 드라이브샷 거리 265.5야드를 기록했다. 그린을 5번 놓치고 퍼트는 29개를 적었다.
헨더슨은 최근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하다 지난 주 볼빅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숍라이트 클래식에 처음 출전해 공동 19위에 오른 바 있다.
헨더슨과 함께 캐나다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 아레나 샤프도 이날 2언더파를 쳤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