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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속출 아칸소 챔피언십, 헨더슨 김세영 컷 탈락

김두용 기자2016.06.26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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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 브룩 헨더슨은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합계 이븐파를 쳐 컷 통과에 실패했다. 올 시즌 17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컷 탈락이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 LPGA 투어에서 쉬운 골프장 중 하나로 꼽히는 코스에서 톱랭커들의 희비가 갈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날 코스 타이기록을 적으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지만 세계랭킹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5위 김세영은 컷을 통과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헨더슨과 김세영은 앞선 2개 대회 우승자이기도 했다.

최근 리디아 고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헨더슨은 L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된 후 처음으로 컷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헨더슨은 이날 버디 2개를 뽑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100위에 머물렀다. 첫 날 69타를 치고 둘째 날 73타를 쳤지만 코스가 쉬워 커트라인이 3언더파까지 올라간 탓에 컷 통과에 실패했다.

헨더슨의 컷 통과는 의외다. 올해 16개 대회에 출전한 헨더슨은 우승 1회를 포함해 무려 10번이나 톱10을 기록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다. 버디도 251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쉬운 코스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그린 적중률은 높았지만 퍼트가 잘 되지 않았다. 그는 1, 2라운드 그린 적중률이 86.1%로 정교한 아이언 샷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퍼트 수가 1라운드 32개, 2라운드 35개로 많았다. 올 시즌 평균 퍼트 수 29.49개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평균보다도 3개 이상 많았다. 헨더슨은 이번 대회에서 퍼트 라인을 읽는데 대체로 고전했다.

지난 주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김세영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를 했다. 컷 통과에 1타가 부족한 2언더파를 쳤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 4개를 뽑았지만 보기도 3개나 했다. 이틀 연속 70타를 친 김세영은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공동 선두 리디아 고와는 무려 12타 차이가 났다.

샷감은 나쁘지 않았다. 그린 적중률이 75%였다. 그렇지만 김세영도 퍼트를 잘 하지 못했다. 이틀 연속 퍼트 수가 31개였다. 16번째 홀인 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8번 홀에서 보기를 적은 게 아쉬웠다. 마지막 9번 홀에서는 다시 버디를 솎아냈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김세영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오지 않았다. 김세영은 라운드당 평균 버디 수가 4.42개에 달하는데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머물렀다.

최근의 상승세도 한풀 꺾이게 됐다. 김세영은 스윙잉 스커츠 컷 탈락 이후 7위-3위-16위-11위-1위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시즌 3번째 컷 탈락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도 합계 4오버파로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청야니도 1오버파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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