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룩 헨더슨. [골프파일]
브룩 헨더슨이 첫 타이틀 방어전에서 3일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2연패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 브룩 헨더슨은 버디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로 2위 마리아호 유리베(콜롬비아)에 2타 차 단독 선두다.
셋째 날 그린이 딱딱해지면서 코스의 난이도가 올라갔지만 헨더슨은 초반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번 홀(파4) 세컨드 샷을 홀 2m 옆에 붙여 첫 버디를 낚았다. 이후 파5 홀인 7번 홀과 10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 차를 벌려나갔다.
잠시 위기도 왔다. 13번 홀(파3)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순식간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1타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행운도 따랐다. 16번 홀(파3) 티샷은 다소 길어보였으나 핀에 맞고 홀 근처에 떨어져 행운의 버디를 낚았다. 어려운 17, 18번 홀은 파로 막아냈다.
"이번 대회 코스는 캐나다의 환경과 비슷해서 좋다"고 말했던 헨더슨은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뒤 3일 내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헨더슨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페테르센은 2타를 잃고 9언더파 공동 3위로 밀려났다. 전날 24개의 퍼트만 했던 페테르센은 이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린을 10번이나 놓쳤고 퍼트 수도 28개로 많아졌다. 1번 홀부터 보기로 출발했고 4번 홀에서도 1m가 안되는 파 퍼트를 놓쳤다. 이후 버디를 추가하며 만회하는 듯 했지만 어려운 16, 17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차이가 더 벌어졌다.
마리아호 유리베는 이틀 연속 좋은 경기를 했다. 전날 5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나선 유리베는 이날도 1타를 더 줄여 헨더슨과 우승 경쟁을 하게 됐다. 1번 홀 보기를 범했고, 헨더슨과 똑 같이 13번 홀 더블 보기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4개 솎아내 만회했다.
최운정은 이날 1타 더 줄여 4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다. 캐나다 교포 나오미 고는 6타를 잃고 7오버파 71위가 됐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라운드를 4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