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앞두고 기자 회견에 참석한 양희영과 전인지. [LPGA 가비 룩스 제공]
전인지-양희영 조가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예선전의 열쇠를 쥐게 됐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인근 메리트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첫 날 대진표가 발표됐다. A조에서 중국과 첫 예선 경기를 펼치는 한국은 김세영-유소연, 전인지-양희영 조로 묶였다. 양희영과 전인지가 첫 번째 포볼 매치에서 중국의 ‘필승조’ 펑샨샨-린시위 조를 만나게 됐다. 김세영-유소연 조는 신예 얀징-펑시민 조를 상대한다.
한국과 중국의 첫 조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세영-유소연 조와 얀징-펑시민 조의 맞대결은 무게 추가 한쪽으로 쏠린다. 하지만 첫 조 맞대결은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전인지, 양희영, 펑샨샨, 린시위 4명 모두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출전이다. 아무래도 긴장감을 안고 플레이를 펼칠 전망이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베스트 볼 스코어로 매홀 승부를 가리는 포볼 매치 방식으로 예선전이 진행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세계랭킹 7위 양희영, 9위 전인지와 13위 펑샨샨, 52위 린시위 조와의 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선다고 해도 2014년 첫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그래서 방심은 금물이다. 펑샨샨과 린시위도 LPGA 투어 경험이 많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양희영도 “둘의 컨디션이 좋은 날 만나게 되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5위 김세영, 12위 유소연 조와 99위 얀징, 238위 펑시민 조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반드시 승점 2점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이 매치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2014년 대회처럼 한국은 남은 예선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포볼 매치를 가정했을 때 가장 성적이 좋았던 궁합을 한 팀으로 묶었다. 시드 8번 최약체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승점 4점을 뽑아야만 우승 도전이 순탄해질 전망이다.
한국-중국보다 앞서 경기를 펼치게 되는 A조의 호주와 대만의 대결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카리 웹과 오수현이 청야니-테레사 루 조와 만나게 됐다. 오수현을 제외한 웹과 청야니, 테레사 루는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다. 웹과 청야니, 테레사 루 모두 새로운 짝과 함께 이번 포볼 매치에 나서고 있어 승부 예측이 어렵다.
호주의 이민지는 레베카 아티스와 한 조를 이뤄 캔디 쿵, 쳉수치아 조와 대결하게 됐다. 2014년 대회에서 막내였던 이민지는 LPGA 투어 2승을 수확하는 등 호주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민지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B조에서는 일본과 태국이 첫 대결을 펼친다. 태국은 쭈타누깐 자매를 한 조로 묶지 않았다. 포나농 팻럼-모리야 쭈타누깐 조와 노무라 하루-미야자토 미카 조의 승부가 관심을 모은다.
미국과 잉글랜드의 맞대결에서는 제리나 필러-스테이시 루이스 조와 찰리 헐-멜 레이드 조가 흥미로운 대진으로 꼽힌다.
JTBC골프는 대회 첫 날 경기를 22일 오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