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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크라운 중단, 한국 2경기 모두 리드

김두용 기자2016.07.24 오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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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골프에서 잔여 경기와 최종일 싱글매치를 24일 밤 11시30분부터 25일 오전 7시 15분까지 중계한다.

체감온도 36도의 끈적끈적한 더위 속에서 호주와 경기하던 한국 선수들에게 서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더위를 식히는 반가운 바람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시커먼 먹구름이 따라왔다. 경기 중단을 알리는 경적 소리가 났다.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퍼부었다. 조직위는 한 시간 여를 기다리다가 경기를 다음날로 미루기로 했다.

24일 미국 시카고 인근 메리트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셋째 날 경기가 중단됐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호주의 A조 조별리그 2경기만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두 경기 모두 앞서 있다. 전인지-양희영 조는 16번 홀에서, 김세영-유소연 조는 2홀 앞선 채 15번 홀에서 중단됐다.

김세영-유소연 조는 카리 웹-레베카 아티스에 2홀 차로 앞서고 있다. 전인지-양희영 조는 이민지-오수현 조에 1홀 차로 리드하고 있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한국이 승점 4점을 보태 8점으로 A조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국이 1승1무를 하면 대만(7점)과 동률을 이뤄 공동 1위로 결선에 진출한다.

그러나 1승 1패를 할 경우 6점으로 중국과 타이가 된다. 그래도 한국이 2위로 올라가게 된다. 2위 순위가 동률일 경우 승리가 많은 팀, 그 것도 같으면 시드가 높은 팀이 올라간다. 중국은 2승2무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현재 2승2패다. 남은 경기에서 1승1패일 경우 한국은 3승3패로 중국보다 1승이 더 많다. 만일 한국이 두 경기 모두 비겨 2무가 된다면 2승2무2패로 중국과 같다. 그러나 한국이 1번 시드이기 때문에 역시 한국이 올라가게 된다.

한국이 두 매치에서 모두 패하면 승점 4점으로 탈락하게 된다.

B조에서는 이날 2승을 챙긴 잉글랜드가 9점으로 1위에 올랐다. 태국을 상대로 2승을 거둔 미국도 7점으로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대만과 태국이 승점 4점으로 공동 3위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한국의 호흡이 가장 좋았다. 이글과 버디를 번갈아 잡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세영과 유소연 조는 베테랑 웹과 아티스 조를 맞아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5번 홀에서 유소연의 버디로 1홀 리드를 잡은 김-유 조는 7번과 8번 홀에서 환상적인 퍼트를 성공시키며 3홀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김세영이 7번 홀에서 10m 이상 되는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자 유소연이 다음 홀에서 4m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10번과 11번 홀을 연속으로 내줘 다시 1홀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12번 홀에서 김세영이 다시 6m 거리의 퍼트를 넣어 2홀 차로 벌렸다. 김세영은 13번 홀에서도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양희영과 전인지 조도 경기를 잘 풀어 나갔다. 8번 홀에서 전인지가 벙커샷을 핀 1.5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1홀 차 리드를 잡았다. 11번 홀에서는 양희영이 10m 가까운 이글 퍼트를 쏙 집어넣으면서 2홀 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13번 홀에서 호주 이민지의 먼 거리 퍼트가 들어가 1홀 차로 쫓겼다.

양-전 조는 달아날 기회가 있었지만 이후 퍼트가 살짝살짝 빗나갔다. 14번 홀에서 양희영의 3m 버디 퍼트가 홀컵을 돌고 나왔다. 또 15번 홀에서 양희영의 5m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했다.

JTBC 골프에서 잔여 경기와 최종일 싱글매치를 24일 밤 11시30분부터 25일 오전 7시 15분까지 중계한다.

시카고=성호준 기자, 김두용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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