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은 전인지와 함께 교포 이민지-오수현 조를 상대로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16번 홀, 유소연의 친 칩샷이 홀에 빨려 들었다.
한국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인근 메리트 골프장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셋째 날 포볼 매치 호주와의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A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23일 각각 3개홀, 2개 홀을 남긴 가운데 쏟아진 비와 천둥 번개로 인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양 팀은 새벽 7시에 잔여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기 중단 당시 전인지-양희영 조는 16번 홀에서 1홀 차로, 김세영-유소연 조는 15번 홀에서 2홀 차로 리드 중이었다.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김세영과 유소연이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15번홀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유소연은 "김세영이 더 가까운 거리에 버디 기회를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 부담 없이 퍼트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3홀을 남기고 3업으로 도미를 만들었다.
16번 홀에서 유소연은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4홀 차 승리가 가능했지만 상대에 컨시드를 주고 3&2(2홀 남기고 3홀 차)로 승점 2점을 확보했다.
양희영과 전인지는 16번홀과 17번홀에서 비겼다. 마지막 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이기는 상황이 됐다. 끝까지 따라 붙은 호주의 이민지-오수현이 버디에 실패한 가운데 전인지는 버디 퍼트를 홀 바로 옆에 붙여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3일 간 4승2패로 승점 8점을 확보했다.
A조에선 한국과 승점 7점의 대만이 결선에 진출한다. B조에선 잉글랜드와 미국이 각각 9점, 7점으로 결선 진출을 결정지었다. 한국은 결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잉글랜드에 이어 2번 시드를 받게 됐다.
A조 3위 중국과 B조 공동 3위 태국, 일본이 결선 싱글 매치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플레이오프 대결을 벌인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일 싱글 매치를 24일 오후 1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시카고=성호준 기자, 원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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