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의 캐디 데이비드 포이트벤트가 지난 24일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양희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캐디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양희영(27·PNS창호)의 캐디가 심장마비 증세로 입원하는 악재가 일어났다.
양희영의 매니지먼트사는 “양희영의 캐디 데이비드 포이트벤트가 지난 24일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끝난 날 밤 인디애나폴리스의 친구 집을 방문했다가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심폐소생술로 인해 목숨은 건졌지만 심각했던 상황이라 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8월17일 여자골프 종목 개막까지 이제 20일 가량 남았다. 이로 인해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양희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양희영은 당장 새로운 캐디를 찾는 게 급선무가 됐다. 포이트벤트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양희영에게 캐디 교체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 맞는 캐디를 구하는 것도 어렵다.
시간도 촉박하다. 캐디는 경기임원에 해당되기 때문에 AD카드(신분확인 및 식별증) 변경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새로운 캐디의 의류 등도 다시 제작해서 브라질로 보내줘야 한다.
골프채널은 28일 동료 캐디 제프 킹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데이비드가 다행히 심각한 심장 손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말을 하고 걸을 수는 있다”고 전했다.
양희영은 카누와 투창 국가대표 출신인 부모님도 이루지 못한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다. 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주 열리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