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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의 대상 얼굴도 마음도 예쁜 모건 프레셀

김두용 기자2017.01.11 오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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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프레셀과 친구들은 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매년 힘을 합치고 있다. [모건 프레셀 인스타그램]


미국의 모건 프레셀(29)은 얼굴도 마음도 예쁘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프레셀이 주도한 자선 대회가 벌써 10년째를 맞고 있다. 현역인 프레셀이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작은 기적’은 골프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10일 열린 ‘모건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의 자선 대회가 10년째를 맞았다. 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이 자선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렉시 톰슨,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등이 출전해 힘을 모았다. 올해는 100만622달러(약 12억원)가 모여 역대 최다 기금 기록을 경신했다. ‘모건과 친구들’은 10년간 총 600만 달러(약 72억원) 이상을 모아 수많은 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전했다.

프레셀은 2003년 15살의 나이에 엄마를 유방암으로 잃었다. 프레셀의 엄마는 1999년 유방암 확진을 받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어린 프레셀에겐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 프레셀은 엄마처럼 고통 받고 자신처럼 상처 받는 가족들의 아픔 등을 치유하기 위해 자선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역 선수가 이 같은 자선 대회를 꾸준히 치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국내외 골프계를 통틀어서도 드문 자선 대회다.

국내에서는 ‘전설’ 최경주와 박세리의 이름을 내건 정규 대회가 열린다. 하지만 모건과 친구들이 여는 자선 대회 성격과는 확연히 다르다. 팬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자선 대회가 이처럼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는 건 각고의 노력과 활동이 없고선 불가능하다. 프레셀의 발자취가 의미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레셀은 기량도 빼어나다. 기대만큼 성장하고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다. 프레셀은 LPGA의 나이 제한(만 18세) 규정에도 17세 때 특별 케이스로 정회원이 됐다. 그리고 2007년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당시 최연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프레셀은 현재 L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에는 톱10 2회를 기록했다.


이번 자선 대회에서는 리디아 고, 브룩 헨더슨 등 LPGA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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