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맞붙는 (왼쪽부터)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 박성현, 전인지. 대회 1라운드부터 최종일 챔피언 조를 연상하게 하는 빅 매치가 성사됐다.[사진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첫 날부터 빅 매치로 치러진다.
대회 주최측이 1일 발표한 조편성 표에 따르면 1라운드부터 우승 후보들을 한 조에 묶었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올 시즌 우승자 그룹에 속해 2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간 오전 11시30분)에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자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지난 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인 양희영과 한 조다. 장하나는 시즌 두 번째 대회였던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상승세다. 이 대회 성적만 봐도 공동 13위(2015년)-우승(2016년)으로 린시컴(2011년 14위), 양희영(2016년 3위)보다 다소 우위다.
손가락 부상을 털고 투어로 복귀한 박인비는 오전 9시30분(한국 시간 오전 10시30분)에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2015년 대회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대회 첫 날 2012년 우승자인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세계랭킹 10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경기를 펼친다.
1라운드 빅 매치 중의 빅 매치는 전인지-박성현-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대결이다. 지난 해 LPGA투어 7개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상금랭킹 25위에 들면서 올 시즌 풀 시드를 얻은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LPGA는 홈페이지에 "지난 해 한국에서 7승을 거둔 박성현이 LPGA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며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해 5승을 거둔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 지난 해 LPGA 투어 최저타수상, 신인상을 수상한 전인지를 한 조로 묶어 빅 매치를 성사시켰다. 박성현과 전인지, 쭈타누깐은 오전 10시 6분(한국 시간 오전 11시6분)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톱 랭커들과 한 조에 묶여 오전 10시 18분(한국 시간 오전 11시18분)에 1번 홀에서 출발한다. 리디아 고의 동반자는 세계랭킹 5위 렉시 톰슨과 9위 김세영이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2015년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김세영은 지난 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샷감이 좋다. 톰슨은 지난 해 이 대회에서 공동 19위를 차지했었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2일 낮 12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