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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300야드 장타로 우승 경쟁 합류

김두용 기자2017.03.18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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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18일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LPGA 제공]


박성현(24)이 300야드에 육박하는 호쾌한 ‘장타쇼’를 뽐냈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2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99야드를 기록했다. 1라운드 290.5야드보다 8.5야드 더 나온 셈이다.

사막지대에 위치한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은 건조해서 비거리가 일반 코스보다 더 멀리 나간다. 페어웨이가 딱딱해 런도 많다. 이날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 영향도 거의 받지 않아 선수들은 시원한 장타를 날렸다. 박성현도 마음껏 드라이버를 후려치며 좋은 경기를 했다. 박성현보다 드라이버 거리가 더 난 장타자는 지난해 ‘장타퀸’ 조아나 클라튼(프랑스)이 유일했다. 클라튼은 드라이브샷 거리 308.5야드를 찍었다.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 중간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했다. 13언더파 공동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는 2타 차에 불과하다. 선두 경쟁에 합류한 박성현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장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코스라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박성현이 파5 홀 4개에서 2개만 버디를 낚은 건 아쉬운 대목이다. 첫 날 파5 홀 버디는 3개였다. 페어웨이를 1번만 놓칠 정도로 티샷 정확도가 높았다. 그린 적중률도 72.2%로 준수했다. 빼어난 퍼트 덕분에 몰아치기가 가능했다. 박성현은 이날 퍼트 25개만 기록했다. 박성현은 견고한 샷으로 11언더파까지 뛰어 올랐지만 마지막 2개 홀에서 6~7m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전반에 보기 3개를 적으며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10번 홀에서 4m 버디를 낚은 게 전환점이 됐다. 그리고 8m 거리의 롱 퍼트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결국 김세영은 후반에 버디 4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40위권이다. 마지막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핀 2m 안에 잘 붙이고도 버디에 실패한 대목이 아쉬웠다.

김세영의 이날 드라이브샷 거리는 273야드였다. 첫 날 290야드보다 덜 나갔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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