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지난해 마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승부 끝에 카를로타 시간다를 제압하고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김세영이 미시건에서 반등을 노린다.
김세영은 지난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다음 대회였던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볼빅 챔피언십 컷 탈락, 숍라이트 클래식 기권으로 주춤했다. 지난 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는 휴식을 취했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한 김세영은 좋은 기억이 가득한 그랜드래피즈로 돌아왔다.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의 연장전에서 첫 홀에 버디를 낚으며 보기를 범한 시간다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역전의 여왕’답게 이 대회에서도 역전승에 성공했다.
김세영은 16일부터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블라이더필드 골프장 코스는 김세영과 잘 맞다. 지난해 65-69-65-68타를 적으며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가 딱딱하고 바람이 부는 등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다.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82.63야드를 찍었다. 최종 라운드의 드라이브샷 거리는 296.5야드에 달했다.
6월의 미시건은 덥고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올해 봄에는 유달리 비가 많이 내린 편이라 그린은 미시건주 앤아버에서 열린 볼빅 챔피언십 코스처럼 부드러워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세영은 지난해 블라이더필드 그린을 잘 요리했다. 30개 이상의 퍼트를 기록한 라운드가 없었고, 평균 퍼트 수 27.25개로 빼어난 퍼트감을 뽐냈다. 김세영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제시카 코다(미국)와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전인지도 지난해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최종 15언더파로 김세영에 2타 뒤진 공동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전인지는 프로암 이후 복통을 호소하며 대회를 포기했다. 이로써 시즌 첫 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지난 주 쭈타누깐이 연장 끝에 시즌 첫 승을 챙기면서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최근 주춤한 유소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쭈타누깐은 상금과 레이스 투 CME글로브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JTBC3 폭스스포츠 채널에서 마이어 클래식 1라운드를 16일 오전 5시부터 생중계한다. JTBC골프는 1라운드를 16일 오후 4시부터 위성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