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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기 본능 살아난 김세영 손베리 1R 공동 선두

김두용 기자2017.07.07 오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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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7일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올해 두 번째 최저타를 적었다. [LPGA 제공]

김세영의 몰아치기 본능이 다시 살아났다.

세계랭킹 11위 김세영이 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 크릭 앳 오나이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으며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루키인 로라 곤잘레스 에스칼론(벨기에)도 7언더파를 쳤다.

김세영은 ‘닥공’ 스타일이다. 기복이 다소 있는 편이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면서 몰아치기 능력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8오버파로 기권한 후부터 몰아치기 본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마이어 클래식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쳤다. 63타는 김세영의 올 시즌 18홀 최저타 기록이다. 지난 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한 김세영은 자신의 올 시즌 두 번째 최저타인 65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페어웨이를 2번만 놓칠 정도로 티샷도 정교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했던 김세영은 버디로 출발했지만 11번 홀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이후 버디를 7개를 뽑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어려운 홀로 지목되고 있는 16번~18번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았고, 버디 1개를 낚았다. 고비를 잘 넘긴 그는 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하며 7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세영은 “샷이 견고했고, 그린이 부드러워 핀을 보고 바로 공략할 수 있었다. 퍼트도 잘 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세영의 퍼트 수는 29개였다. 이 코스는 그린이 부드럽고 세팅도 쉬운 편이라 남은 라운드에서도 김세영의 ‘닥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즌 1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세영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

세계랭킹 5위 전인지도 첫 날 모처럼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은 전인지는 5언더파 공동 5위권이다. 전인지도 그린을 2번만 놓칠 정도로 견고한 샷감을 보여줬다. 6언더파로 가다 마지막 홀을 보기로 마친 게 아쉬웠다.

루키 김민지가 버디 6개를 솎아내는 등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김세영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르며 첫 날 돌풍을 일으켰다. 이일희도 4연속 버디 행진을 비롯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솎아내 5언더파를 기록했다.

한편 전인지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던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쭈타누깐은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범했고, 버디는 1개에 그치며 6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쭈타누깐보다 스코어가 나쁜 선수는 단 2명뿐 일 정도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반면 언니 모리야는 5연속 버디 행진을 포함해 좋은 경기를 펼치며 5언더파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대조를 보였다.

지난 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언더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1언더파가 공동 71위권일 정도로 무더기 언더파가 쏟아졌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오전 6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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