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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단 악재, 해저드에 빠진 김세영..선두는 커크

이지연 기자2017.07.08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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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경기가 4시간 여 중단된 뒤 재개되자마자 해저드에 공을 빠뜨려 더블보기를 적어낸 김세영. 첫날 공동 선두에서 공동 24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

김세영이 경기 중단 악재 속에 해저드에 빠진 하루를 보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 크릭 앳 오나이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2라운드.

7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8번 홀까지 경기를 마친 뒤 클럽 하우스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번개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 48분에 중단됐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몰아친 김세영은 2라운드 초반 파 5홀인 3번 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했다. 더 이상의 버디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중단으로 4시간 정도를 쉬고 나온 뒤 흐름이 깨졌다. 9번 홀(파5) 티샷부터 문제가 생겼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해저드 근방 깊은 러프에 빠진 김세영은 두 번째 샷을 높에 띄워 올렸다. 그러나 이 샷이 해저드를 건너지도 못하고 해저드에 빠지면서 위기가 왔다.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샷을 한 김세영은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5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스코어를 줄여야 하는 파5 홀에서 나온 더블보기는 3타를 잃은 것과 마찬가지인 치명적인 스코어다.

김세영은 12번 홀까지 파를 적어내면서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다. 순위는 1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2라운드 공동 24위로 23계단이나 밀렸다.

선두는 9언더파를 몰아친 캐서린 커크(호주)다. 커크는 코스를 촉촉히 적신 비로 부드러워진 그린 위에서 펄펄 날았다.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았고, 보기는 1개에 불과했다.

커크를 비롯해 상위권 선수들의 스코어는 대체적으로 좋았다. 제이 마리 그린(미국)과 산드라 갈(독일)은 나란히 6타씩을 줄여 10언더파 공동 2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날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이일희가 공동 4위에 올라 가장 성적이 좋았다.

청야니(대만)는 7언더파 공동 13위로 오랜 침묵을 깨는 활약을 펼쳤다. 지은희는 13번 째 홀까지 3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13위, 이정은은 15번 홀까지 3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24위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5위였던 전인지는 이날 12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5언더파 공동 35위로 밀려났다. 경기는 일몰로 다 마쳐지지 못하고 순연됐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9일 오전 6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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