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사진=BMW코리아]
국내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인 BMW레이디스챔피언십의 필드 레벨이 665.75점에 챔피언 포인트가 62점으로 메이저급 대회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7위이던 챔피언 이민지(호주)가 4위로 3계단을 훌쩍 점프했다.
세계 톱10 중에 8, 10위를 빼고 8명이 출전한 것을 비롯해 뛰어난 선수 필드가 높은 점수의 배경이다. LPGA투어에서는 5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에 100점의 포인트를 부여하는데 역사가 오래거나 규모가 큰 CPKC캐나다오픈, 코그니전트파운더스컵, DIO임플란트LA오픈, 혼다타일랜드, HSBC여자월드챔피언십까지 9개 대회는 62점의 챔피언포인트를 부여했다.
대체적으로 LPGA투어 아시안스윙에서 높은 포인트가 부여됐다. 이번주 말레이시아에서 신설되는 메이뱅크챔피언십은 총상금 300만 달러의 큰 금액이고 주요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랭킹 톱10 [자료=롤렉스랭킹]
이 대회는 2주전 중국 상하이에서 4년만에 정규 LPGA투어로 복귀한 뷰익LPGA상하이의 포인트 28점보다는 2배 이상 높고, 같은 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대회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이나 일본에서의 JLPGA 노부타그룹마스터스GC레이디스의 19점보다는 각각 3배 이상이었다. 필드 레벨에서도 한국 대회는 179점이고, 일본은 182.75점으로 3배 이상 차이였다.
챔피언 이민지는 지난주말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프로 통산 10승을 달성한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인데 아직 이루지 못했으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균 7.1점에 불과한 이민지가 정상으로 오르는 장벽은 여전히 높다. 릴리아 부(미국)는 올 시즌 메이저 2승에 3승을 올려서 평균 포인트 8점으로 9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2위는 메이저 1승에 총 2승으로 세계 1위를 2주간 지킨 인뤄닝(중국)으로 평점 7.8이다.
신지애는 15위로 올라섰다. [사진=BMW코리아]
현재 3위지만 세계 정상을 163주간 지켜 랭킹 집계(2006년)이래 역대 여자선수 중에 최장기간 1위를 지킨 고진영(28)은 7.37점이다.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5위, 넬리 코다(미국)과 김효주(28)는 각 한계단씩 밀려 6, 7위다.
단독 3위로 마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4계단 상승해 9위로 톱10에 진입했고 오랜만에 고국에서 경기하면서 공동 5위로 마친 신지애(35)는 1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민지와 연장전 끝에 2위를 한 앨리슨 리(미국)는 66위에서 25계단 오른 41위가 됐다.
임진희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에서 우승한 임진희는 64위에서 55위로 9계단 상승했다. 국내 투어 선수 중에는 박민지(26)가 29위로 가장 높고 이예원이 34위, 김수지가 37위, 박지영이 45위, 이소미가 50위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노부타마스터스 챔피언인 나나 스가누마는 19계단 상승한 71위가 됐다. JLPGA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에는 신지애의 랭킹이 가장 높고 야마시타 미유가 23위, 이와이 아키에가 36위, 코코나 사쿠라이가 46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