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이 8일 블루 베이 LPGA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솎아내는 등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이 올 시즌 자신의 한 라운드 최다 버디를 솎아냈다.
최나연은 8일 중국 하이난 지안 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블루 베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날 기록한 버디 7개로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솎아낸 버디 6개를 뛰어 넘었다. 올 시즌 자신의 18홀 최다 버디 수다.
올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나연으로선 상쾌한 출발이다. 최나연은 뉴질랜드 여자오픈의 첫 날 선전에 이어 이틀 연속 언더파를 적으며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2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칩인 버디를 2개나 기록하는 등 행운이 따랐다. 최나연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5번 홀 두 번째 버디 후 6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9번 홀에서도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 인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다소 흔들렸다. 11, 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으며 2언더파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뒷심이 돋보였다.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엮어냈다. 마지막 홀에서는 세 번째 샷을 핀 3m 옆에 붙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이날 행운도 따랐지만 퍼트도 좋았다. 퍼트 25개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은 67%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64.2%로 저조한 편이었다. 최근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고 있는 드라이버 샷은 여전히 불안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코치를 바꾼 뒤 점점 나아지고 있고 바뀐 스윙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나연뿐 아니라 ‘언니’들이 힘을 내고 있다. 지은희와 함께 한국 자매의 ‘맏언니’인 유선영이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솎아내며 7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1988년생인 이정은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15승을 챙기고 있고 남은 대회에서 1승을 더 하면 신기록이 된다. 언니들의 선전이 기록 경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9일 낮 1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