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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 빠진 날' 박성현, CME 3R 3타 잃고 선두 내줘

김두용 기자2017.11.19 오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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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19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벙커에서 고전하며 3타를 잃고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박성현이 벙커에서 고전하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박성현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3타를 잃으며 9언더파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재미동포 미셸 위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4명이 10언더파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렉시 톰슨(미국)이 3타를 줄여 9언더파까지 치고 올라와 박성현과 동타를 이뤘다. 박성현과 톰슨은 레이스 투 CME글로브 100만 달러 보너스를 놓고 마지막 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와 달리 초반부터 샷이 크게 흔들렸다. 2라운드에서 그린을 한 번만 놓쳤지만 이날은 그린 적중률이 50%에 불과할 정도로 샷 난조가 뚜렷했다. 2번 홀에서 3온2퍼트로 첫 보기를 하는 등 샷의 정교함이 떨어져 버디 기회가 자주 오지 않았다. 6번 홀에서 벙커에서 허덕이며 이번 대회 첫 더블 보기까지 적었다. 티샷이 관목에 떨어졌고, 힘겹게 빼내는 데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세 번째 샷이 벙커 턱 옆에 떨어졌다. 한 번에 벙커 탈출을 하지 못한 박성현은 다섯 번째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그리고 2퍼트를 범해 2타를 잃고 선두에서 내려 왔다.

전반까지 박성현은 버디 1개도 솎아내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5홀 연속 버디를 낚았던 2라운드와는 180도 경기 내용이 달랐다. 13번 홀에서 첫 번째 버디를 낚았다. 온그린에 성공한 박성현은 3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14번 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는 실수가 있었음에도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박성현은 7m 거리의 롱 퍼트를 집어넣으며 11언더파로 올라섰다.

하지만 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으며 다시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16번과 17번 홀에서도 벙커에 빠져 고전했다. 파3 16번 홀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져 보기로 이어졌다. 17번 홀에서는 티샷이 당겨져 나무 옆에 떨어졌고, 스탠스가 좋지 않아 가볍게 툭 쳐서 빼내는 데 그쳤다. 박성현은 모래 위에서 세 번째 샷을 했지만 이 공이 그린 우측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박성현은 1m가 조금 넘는 파 퍼트를 놓치면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이날 박성현은 그린 주변에 공을 3차례 빠트렸는데 벙커 세이브를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박성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 가운데로 잘 보냈다. 160야드를 남겨두고 6번 아이언을 잡고 힘껏 휘둘렀지만 핀을 한참 지나갔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에 실패한 박성현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양희영이 이날 보기 없이 7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고진영과 신지은이 4타를 줄여 8언더파로 올라섰다. 김인경은 이날 12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지은희와 함께 8언더파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1타를 잃어 6언더파 공동 23위로 내려앉았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펑샨샨(중국)이 5타를 줄여 6언더파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해의 선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공동 3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20일 오전 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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