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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후원사와 새 시즌 맞은 전인지 "지난해 5번의 2위 올해는 우승으로"

이지연 기자2018.03.01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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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올 시즌 초 체력훈련으로 몸이 날렵해졌다. 턱선이 날렵해질 만큼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고, 더 탄탄해진 몸으로 새 시즌을 맞는다.[사진 이지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3년차인 전인지(24·KB금융그룹)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기분 좋은 변화가 많았다.

전인지는 지난해 말 KB금융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2016년 시즌을 끝으로 기존 후원 계약이 만료되면서 1년 동안 로고가 없는 ‘민무늬 모자’를 쓰고 투어 생활을 했기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1월 초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전인지는 한 달여 사이에 몸이 날렵해졌다. 스쿼트 등 체력 훈련으로 군더더기 살을 빼면서 신장 1m75cm의 큰 키에 더 탄탄해진 몸을 갖게 됐다. 전인지는 “미국 투어 생활을 시작한 뒤 힘들 때마다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더니 체중이 크게 늘었다. 사실 체중은 크게 줄지 않았는데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열심히 겉모습이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몸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전인지는 투어 2년차였던 지난해에 만족할 수만은 없는 시즌을 보냈다. 루키 시즌이었던 2016년에 신인상와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지난해에는 상과 인연이 없었다. 10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며 우승 경쟁을 했지만 우승은 못했고, 2위만 다섯 차례를 했다. 전인지는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만큼 올 시즌을 앞두고 동기부여가 됐다. 올해는 과정을 즐기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2위만 5번 했던 지난 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10언더파 공동 22위를 차지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월 28일에도 선수들이 모두 떠난 빈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굵은 땀을 흘리며 연습에 집중했다. 전인지는 “이제 내 골프 인생에 9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서 있는 기분이다. 그동안 잘 했든, 못했던 상관없이 또 다른 9홀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티잉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레임처럼 올 시즌 어떤 경기를 펼쳐갈지 기대가 된다”고 했다.

센토사(싱가포르)=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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