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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레코드' 김세영, 개인 통산 2번째 10언더파 달성

신봉근 기자2018.03.04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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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인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개인 통산 최저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김세영이 몰아치기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세영은 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0타를 줄였다. 김세영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이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첫 톱10이기도 하다.

10언더파 62타는 개인 통산 최저 타수 타이 기록이다. 지난 2016년 JTBC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승을 차지한 바 있다. 탄종 코스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박인비가 8타를 줄인 것이 종전 기록이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는 재미동포 다니엘 강이 타이 기록을 세웠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세영은 전반에만 7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첫 홀부터 버디를 낚았고, 14번 홀 샷 이글을 포함해 12~16번 홀에서만 6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김세영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1번 홀에서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3번, 5번 홀에서는 공을 핀 1.5m 이내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7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가 나왔다. 파 퍼트가 짧았다. 그러나 김세영은 8번 홀에서 벙커샷을 핀 2.5m 옆에 붙이며 다시 10언더파를 만들었다.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아쉽게 왼쪽으로 빠졌지만 김세영은 활짝 웃으며 라운드를 마쳤다.

'꿈의 59타' 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LPGA투어에서 59타가 나온 것은 딱 한 번이다.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 2001년 스탠더드 레즈시터 핑 2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김세영은 "오늘 내내 좋은 샷이 나와서 기쁘다. 초반에 29타를 기록해서 오히려 더 집중했다.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3라운드까지 잠잠하던 한국 선수들이 마지막 날 화력을 뿜었다. 양희영과 유소연이 8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안젤라 스탠포드(미국)는 아쉽게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17번 홀까지 10언더파를 달렸지만 마지막 홀 파 퍼트가 왼쪽으로 빠지며 보기를 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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