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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LPGA 아시안스윙 2개 대회 한국 개최

김두용 기자2018.03.07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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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LPGA 인터내셔널 부산' 조인식에서 구영소 아시아드 골프장 대표, 서병수 부산시장, 마이크완 LPGA 커미셔너, 존 포다니 LPGA 부회장(왼쪽부터 차례로)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JNA 제공]

내년부터 한국에서 2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규 대회가 열리게 됐다.

7일 부산시청 26층 대회의실에서 ‘LPGA 인터내셔널 부산’ 조인식이 열렸다. LPGA는 2019년 10월부터 기장군 아시아드 골프장에서 LPGA투어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9년부터 기존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더불어 정규 대회 2개가 LPGA의 아시안스윙으로 개최된다. 올해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포함해 한국에서 2개의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격년제로 개최지를 옮겨가면서 열리는 대회라 이벤트성에 가깝다.

LPGA와 부산시의 요구가 딱 맞아떨어졌다. 부산시는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이렇다 할 스포츠 빅 이벤트가 없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대회 유치를 희망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최고의 스포츠관련 이벤트인 LPGA 대회를 매년 유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을 계기로 부산이 아시아 골프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반겼다.

LPGA투어 부산 대회 유치로 부산과 경남 골프팬들이 세계적인 대회를 관전하고 싶어 하는 갈증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제주(나인브리지)와 경북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LPGA투어가 열린 적은 있지만 부산에서의 LPGA투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스포츠로 뻗어가고 있는 LPGA는 미국 외 거점이 필요하다. LPGA투어 인기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한국이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LPGA투어 고유의 브랜드 골프코스인 ‘LPGA 인터내셔널’을 처음으로 런칭하면서 해외 1호 지점을 부산으로 택했다. 그래서 내년부터 LPGA투어가 개최되는 아시아드 골프장은 리노베이션을 거쳐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LPGA가 본부 외에 전 세계 최초로 부산에 LPGA 인터내셔널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이곳이 매년 LPGA 대회와 글로벌 사업에 있어 상징적이고 중심이 되는 역할을 담당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PGA 인터내셔널은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투어 본부 옆에 위치한 36홀 규모의 코스다.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의 개최지로도 익숙하다. 앞으로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는 아시아 지역 LPGA Q스쿨이 개최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LPGA투어를 유치할 수 있는 코스로 리빌딩될 예정인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은 전설적인 골프 설계가인 리스 존스(Rees Jones)가 맡게 됐다. 존스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수많은 코스 리빌딩 작업을 의뢰해 ‘오픈 닥터(The Open Doctor)’라는 별명이 붙은 저명한 코스 설계가다. LPGA 인터내셔널의 존스 코스가 바로 그의 작품이다. 존스는 “각 홀마다 개성과 전략성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내 최고의 골프 시설을 만들어 LPGA투어 선수들도 도전할 가치가 있는 곳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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