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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 강풍 뚫고 파운더스컵1R 공동선두

김두용 기자2018.03.16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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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이 16일 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다. [LPGA 제공]

최운정이 날카로운 퍼트감을 앞세워 선두에 올랐다.

최운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1개를 묶어 5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다. 카린 이셰르(프랑스)도 5언더파를 기록했다.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는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졌다. 최대 시속 22마일의 바람이 몰아치면서 선수들을 괴롭혔다. 하지만 최운정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최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비거리가 짧은 최운정은 건조하고 페어웨이가 딱딱해 거리가 많이 나는 이 코스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진 않았다. 이날 26개의 퍼트만 할 정도로 빼어난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최운정은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1번~3번 홀 3연속 버디 휘파람을 불었다. 그리고 14번 홀에서 네 번째 버디를 낚으며 4언더파로 올라섰다. 무서운 몰아치기가 나올 것 같았지만 이후 잠시 주춤했다.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최운정은 까다로운 18번 홀을 파로 잘 막아내며 전반을 4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안정된 티샷과 아이언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파5 5번 홀에서 기다리던 5번째 버디가 나왔다. 어프로치 샷을 핀 50cm 옆에 잘 붙인 최운정은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기세를 몰아 파3 6번 홀에서도 좋은 티샷에 이어 깔끔한 마무리로 2연속 버디를 이어갔다. 이 버디로 최운정은 이셰르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7번 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6m 퍼트가 살짝 홀을 빗겨나갔다. 마지막 2개홀을 남겨두고 최운정의 퍼트 수가 22개에 불과할 정도로 퍼트감이 날카로웠다. 최운정은 어려운 8번 홀을 2온2퍼트로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9번 홀에서 그린을 놓친 뒤 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안타까운 첫 보기를 적었다.

최운정은 “매번 올 때마다 코스 상태가 너무 좋아 기대되는 시합이다. 하루 빨리 2승을 올려서 자신감을 찾아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본인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4언더파로 순항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은 박인비는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동반 라운드를 했던 3언더파의 박성현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박희영도 모처럼 좋은 경기를 펼치며 4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미국 본토 첫 경기에 나서고 있는 루키 고진영은 후반 난조를 보이면서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무난한 출발으로 초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배선우도 2언더파를 쳤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17일 오전 6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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