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ANA 인스퍼레이션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5번째 호수의 신데렐라가 됐다.
린드베리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어 코스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1박2일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린드베리는 LPGA투어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거머쥔 다섯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993년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을 시작으로 1995년 낸시 보웬(미국), 2007년 모건 프레셀(미국), 2011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두며 ‘포피 폰드 세레머니’의 주인공이 됐다. 린드베리는 루이스 이후 7년 만에 첫 승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신고했다.
린드베리는 이날에도 전날과 같이 4차 연장전을 더 벌였다. 린드베리는 총 8번째 연장전에서 7m 버디를 성공시키며 박인비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LPGA투어 통산 첫 승을 챙겼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경기는 17번 18번 홀을 돌아 다시 10번 홀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 홀에서 짜릿한 버디로 우승을 챙긴 린드베리는 약혼자인 캐디와 부모님과 함께 포피 폰드에 뛰어 들며 ‘무관’의 설움을 씻어 냈다.
세계랭킹 95위 린드베리는 이 대회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벌써 LPGA 투어 9년 차지만 이 대회전까지 우승이 없었다. 올 시즌 앞선 6경기에서는 최고 성적은 기아 클래식 공동 22위에 불과했다. 컷 탈락도 한 번 있었다. 2009년 프로 전향을 선언한 이후, 2010년 LPGA투어에 데뷔한 후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였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