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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매, 메디힐서 5년 만에 톱10 전멸

정두용 기자2018.04.30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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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고 가진 첫 경기에서 합계 이븐파 공동 31위에 그쳤다.

한국 자매들이 거의 5년 만에 톱10에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의 연속 톱10 진입 기록이 올 시즌 10번째 대회인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깨졌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메세드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는 까다로운 그린에 고전하며 누구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지은, 이미향, 유소연의 3언더파 공동 18위가 가장 좋은 성적표다.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자매의 LPGA투어 톱10 전멸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그해 9월 2일 끝난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한국은 톱10에 누구도 들지 못했다. 당시 신지애, 최나연, 유선영이 톱10에 1타가 모자른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메디힐 챔피언십 성적은 세이프웨이 클래식보다 더 떨어진다.

우수한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선수층이 두터워진 한국 자매들은 매 대회 톱10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시즌의 경우 퓨어실크 바하마에서 김효주가 9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좋지 않았던 한국 자매 최고 성적표였다. 매 대회 톱5 진입률은 무려 90.9%에 달했다.

올 시즌 앞선 9개 대회에서도 3승을 거머쥐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스 클래식에서 양희영 공동 3위를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은 꾸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ISPS 호주여자오픈에선 고진영이 우승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의 우승은 박인비가 차지했다. 기아 클래식에선 지은희가 홀인원을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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