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에서 내년 여름 팀 매치가 개최될 예정이다. 돈독한 사이로 유명한 박인비와 유소연이 최강 조합으로 꼽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팀 매치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위크는 1일(한국시간) 새로운 스폰서가 LPGA투어에서 시드를 가진 모든 선수들이 출전하는 팀 매치 형식의 대회를 내년 여름 미국 미시건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회 방식은 지난 29일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취리히 클래식과 비슷하게 꾸린다고 한다. 취리히 클래식은 지난해부터 2명이 한 팀을 이뤄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1라운드와 3라운드는 포볼 경기(두 명의 선수가 각각 플레이를 펼친 뒤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채택)로 진행되고, 2라운드와 4라운드는 포섬 경기(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로 진행한다. 각 조별로 첫 홀 티잉 그라운드 입장 음악을 트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포섬과 포볼방식의 경기에선 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 자매들은 평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투어 생활에 서로 힘이 돼주고 있다. 한국은 1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20에 9명이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누구와 짝을 이뤄도 ‘최강조’가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골프위크는 박인비-유소연을 최강 첫 번째 조합으로 꼽았다. 제시카-넬리 코다(미국) 자매와 모리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를 비롯해 절친 미셸 위-다니엘 강(미국)도 유력한 조합으로 거론됐다.
넬리 코다는 “팀 매치에 언니인 제시카 코다와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통산 7승을 거머쥔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은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이 156경기만에 휴젤-JTBC LA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한달음에 달려 나와 포옹과 함께 눈물로 축하하는 남다른 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인비-유소연은 소문난 절친이다. 둘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전 한국 퓨전 요리를 즐기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박성현과 제니퍼 송 조합도 기대를 모은다. 박성현은 ANA 인스퍼레이션 연장전에서 재미교포 제니퍼 송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에 잡혀 화제를 모았다. 올랜도에 사는 둘은 집이 가까워 쉬는 날 자주 함께 어울린다. 같이 식사를 하고 낚시 등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