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커트'로 각오를 다진 전인지가 1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 남아 있는 킹스밀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전인지가 1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 만회를 위해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이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파71)에서 17일부터 열린다.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2위로 우승 경쟁을 펼치다 끝내 역전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근 긴 생머리를 자르고 숏커트로 각오를 다진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은 2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톰슨은 2017년 20언더파로 역대 우승자 중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전인지는 3라운드까지 톰슨을 3타 차까지 추격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다. 최종일 4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톰슨이 6타를 몰아쳐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인지는 이 대회를 포함해 지난해 준우승만 5번을 차지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6년 데뷔한 전인지는 메이저에서만 2승을 올리고 ‘메이저 퀸’이란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가량 무관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선 톱10 한 차례만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다.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공동 5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세계랭킹도 꾸준히 하락해 현재 15위까지 떨어졌다.
전인지는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에선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기권한 뒤 3주가량 몸 회복에 전념했다. 이후 텍사스 클래식에서 숏커트로 변신한 모습으로 나타나 공동 12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와 텍사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세계랭킹 2위 펑샨샨(중국)도 출전하지 않아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톰슨(3위)가 출전자 중 세계랭킹 순위가 가장 높다. 세계랭킹 5위에 올라있는 유소연은 지난해 공동 10위로 마무리한 이 대회에서 우승 노리고 있다. 지은희와 김효주 등도 출전한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7일 밤 1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