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19일 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이며 11언더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덤보' 전인지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인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더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하타오카 나사(일본)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는 악천우로 중단되면서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고, 결국 일몰로 순연됐다.
전인지는 마음 편한 코스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킹스밀 리조트 코스에서 전인지는 2017년 준우승, 2016년 10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2년간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첫 날과 똑 같이 버디 6개를 솎아냈지만 2라운드에서는 보기가 1개 나왔다. 4번 홀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노보기 플레이는 22번째 홀에서 끊겼다.
숏커트로 변신하는 등 심기일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빼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전인지는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까지 페어웨이를 1번만 놓칠 정도로 티샷 정확도가 돋보인다. 이날 그린을 3번만 놓쳤고, 퍼트 수도 28개로 준수했다.
1번과 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엮어내며 8언더파로 올라선 전인지는 4번 홀 보기로 주춤했다. 하지만 다시 6번과 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9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8번 홀에서 10m 이상의 장거리 퍼트를 버디로 연결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견고한 샷감을 이어나간 전인지는 후반에 버디 2개를 추가하며 11언더파로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 6개 대회에선 톱10 한 차례만 기록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공동 5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코스와 궁합도 잘 맞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고의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만 5번 했던 전인지는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이어지고 있는 무승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장타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엔젤 인(미국)이 9언더파 공동 4위로 추격하고 있다. 킹스밀 리조트는 2016년과 2017년 장타자가 두각을 나타내며 우승했던 코스이기도 하다. 엔젤 인은 이날 279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샷거리를 뽐냈다. 퍼트도 25개로 적었다.
지은희가 15번 홀까지 경기를 마친 가운데 4언더파 공동 26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선수 중 전인지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은 3언더파 공동 35위다. 김효주가 2언더파 공동 49위. 유소연과 김인경이 14개 홀을 소화한 가운데 나란히 1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다. 1언더파로 커트라인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남은 홀들을 잘 마무리해야 컷 통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TBC골프가 대회 3라운드를 20일 오전 5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