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킹스밀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쳐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인지가 킹스밀 챔피언십을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인지를 포함해 제시카 코다, 애니 박(이상 미국) 등 5명이 공동 선두다.
전인지는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10번 홀에서 출발했다. 1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솎아낸 뒤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져 1타만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은 전반과 달리 연속 버디가 터져 나왔다. 2, 3번 홀에서 2연속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이기 시작하더니 6, 7, 8번 홀에선 3연속 버디를 잡았다. 보기 없이 6언더파를 기록,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을 단 한 번씩만 놓치는 완벽한 플레이가 원동력이었다. 퍼트는 29개만 기록하고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35야드를 찍으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2위로 우승 경쟁을 펼치다 끝내 역전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6년에 LPGA투어에 데뷔한 전인지는 메이저에서만 2승을 올리면서 주목받았지만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2년가량 무관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선 톱10 한 차례만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다.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공동 5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세계랭킹도 꾸준히 하락해 현재 15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직전 대회인 텍사스 클래식에서 숏커트로 변신한 모습으로 나타나 12위에 오르며 선전했고 이날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20언더파로 역대 최저타수 우승 기록을 세운 렉시 톰슨(미국)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출전자 중 세계랭킹 3위로 가장 순위가 높은 톰슨은 공동 48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지은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공동 17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유소연은 이글, 버디, 보기를 1개씩 기록하며 2언더파 공동 29위다. 유소연은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핀 옆 2m 남짓 붙이고 이글 퍼트를 가볍게 집어넣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JTBC골프는 이 대회 2라운드를 18일 밤 11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