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 드라이버를 쓰지 않는 그는 3번 우드로 캐리만 253야드를 날렸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쭈타누깐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숄크릭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8언더파 2위 사라 제인 스미스에 4타 차 단독 선두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오픈은 코스 세팅이 가장 어려운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1999년 올드 웨이벌리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줄리 잉스터(미국)가 역대 최저타 기록인 16언더파로 우승하자 USGA는 대회 코스를 더 어렵게 세팅하는데 공을 들였고 해마다 우승자는 한 자릿 수 언더파에서 결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박성현(11언더파)에 이어 올해도 우승자는 두 자릿 수 언더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쭈타누깐은 3라운드에서 쉬운 코스에서 치듯 현란한 플레이를 펼쳤다.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위해 현지 시간 오전 4시에 일어난 쭈타누깐은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리고 속개된 3라운드에서 눈부신 경기를 했다.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16번 홀(파3)에서 처음으로 3퍼트 보기가 나왔지만 이날만 5타를 줄였다.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는 쭈타누깐은 이날 가공할 파워의 티샷을 날렸다. 17번 홀에서는 캐리 거리로만 웬만한 선수들의 티샷 거리인 253야드를 찍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율은 72%(13/18), 퍼트 수 27개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쭈타누깐의 최근 경기력은 뜨겁다.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4개 대회에서 연속 톱 10에 들었다.
스미스가 8언더파, 김효주가 6언더파 3위, 김지현이 5언더파 4위에 올라 있다.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박인비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4언더파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를 4일 오전 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