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이 8일 개막하는 LPGA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첫 타이틀 방어 성공에 도전한다. [LPGA 제공]
상승세의 김인경이 숍라이트 클래식 2연패에 도전한다.
김인경은 8일부터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지난해 3승의 출발점이 됐던 좋은 기억이 가득한 장소다. 김인경은 지난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의 3연패를 저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7위 김인경은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골프클럽 분실로 2개월 동안 새 클럽에 적응하느라 초반 페이스가 썩 좋지 못했다. 공항에서 분실된 골프클럽이 한 중고가게에서 판매가 되고 있어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인경은 2주 전 볼빅 챔피언십에서 이민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예전의 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다. 김인경은 “클럽 적응도 어느 정도 됐고,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인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66-67-69타를 기록하며 11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노르드크비스트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를 손에 넣었다.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7월 마라톤 클래식, 8월 브리티시 여자픈을 정복하는 등 한 해에 3승을 수확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인경은 US여자오픈에서도 공동 34위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이어나가고 있어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숍라이트의 여인’ 노르드크비스트다. 그는 최근 3년간 우승-우승-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 코스와 궁합이 잘 맞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7언더파 196타(2016년)로 토너먼트 레코드를 세우기도 했다.
LPGA투어 통산 7승을 챙긴 김인경은 한 번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다. 그래서 올해는 디펜딩 성공에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디펜딩 대회는 항상 설렌다. 한 번도 디펜딩에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숍라이트 클래식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도 깊다. 1999년 박세리, 2006년 이선화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05년 강지민은 대회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로 코스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성현과 고진영, 이민지, 리디아 고가 출전해 시즌 2승째를 겨냥한다. 김세영과 전인지는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혈투를 치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도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 1, 2위의 결장으로 세계랭킹 1위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9일 오전 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